불확실성에 춤추는 유가…미국마저 "타격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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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종전' 언급에 국제 유가는 80달러대로 내려오며 한숨 돌리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기뢰 설치라는 변수에 또다시 유가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이란 에너지 시설 타격 자제'까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이태권 기자입니다.

<기자>

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 인근 루와이스 산업단지.

하루 약 92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하는 중동 최대 정유시설입니다.

이란 소행으로 보이는 드론 공격으로 불이 나면서 아부다비 당국은 예방적으로 시설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면서 중동산 원유 가격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전쟁을 아주 빨리 끝낼 것"이라는 트럼프 발언 이후, 현지시간 10일, 미국산 텍사스중질유와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각각 11% 넘게 급락하면서 80달러선으로 복귀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은 실물 거래를 반영하다 보니 여전히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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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정책연구실장 : 우리가 가지고 오는 원유의 70%가 중동에서 오기 때문에, 우리 경제 입장에서 봤을 때는 부정적인 여파가 더 커지는 거죠.]

중동발 변수로 글로벌 공급 불안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미 에너지 정보청은 향후 두 달간은 북해산 브렌트유가 배럴당 95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유가 부담이 커지자, 미국은 이스라엘에 이란 에너지 시설 타격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 국민들의 피해를 키워 내부 결집을 유발할 수 있고, 전후 이란과의 에너지 협상 구상에도 부정적 영향을 우려했다는 겁니다.

특히 이란이 걸프 국가들의 에너지 시설에 대규모 보복을 가할 경우, 유가가 더 오를 거라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유미라, 디자인 : 박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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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 이란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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