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왜 전쟁을 하고, 언제 끝낼 건지 트럼프 대통령의 말은 그때그때 바뀌고 있습니다. 전쟁의 목표가 10가지가 넘는다는 미국 언론의 비아냥까지 나왔습니다.
김민표 기자가 그동안 트럼프의 말을 정리했습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2월 28일) : 우리의 작전이 끝나면, 정부를 인수하십시오. 이란 정부는 여러분의 것이 될 것입니다.]
전쟁 첫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내 봉기를 부추기며 정권 교체에 직접 개입하는 데에는 거리를 뒀습니다.
하지만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폭사한 뒤 강경파인 아들 모즈타바가 후계자로 떠오르자, 베네수엘라처럼 후계 구도에 개입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러다 이런 목표도 바뀌어 민주주의 국가를 고집하지 않는다면서 항복부터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3월 7일) : 우리는 적당히 타협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들은 합의를 원하겠지만, 우리는 적당히 끝낼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전쟁 목표가 10개가 넘는다, 참모들도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수시로 바뀐다고 비판했습니다.
전쟁 기간도 종잡을 수 없습니다.
전쟁 초기 트럼프 대통령은 4~5주를 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장기전 가능성도 열어놨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3월 2일) : 4주에서 5주 계획했지만, 그 이상 수행할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석유 시설 공격으로 유가가 오르면서 미국 경제에도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쿠르드족을 앞세우려던 지상전 계획도 뒤틀렸고, 미나브의 초등학교 폭격으로 비난은 고조됐습니다.
백악관 참모들이 이란 전쟁 철수 발표를 촉구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빨리 끝내겠다고 180도 방향을 바꿨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3월 9일) : (전쟁은) 아주 빨리 끝날 겁니다. 보세요, 그들이 가진 건 지도부를 포함해 모두 다 사라졌습니다]
백악관도 이란의 항복 여부와 무관하게 군사적 목표가 달성됐다고 트럼프가 판단할 때 군사작전이 끝날 것이라며 퇴로 모색에 나섰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