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친절한 경제] '액티브 ETF'의 등장…시장에 어떤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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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요일 친절한 경제,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어제(10일) 코스닥 시장에 '액티브 ETF'라는 게 등장했다고 하는데 이게 뭡니까?

<기자>

코스닥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방식이 아니라 운용사가 종목을 골라 담는 ETF라고 보시면 됩니다.

어제 코스닥 시장에서는 코엑트 코스닥 액티브 ETF와 타임 코스닥 액티브 ETF, 이렇게 두 상품이 처음 상장됐는데요.

먼저 ETF는 특정 지수를 따라가도록 만든 상장지수 펀드죠.

한 종목에 몰아서 투자하는 게 아니라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코스닥 ETF 대부분은 코스닥150 지수를 말 그대로 수동적으로 따라가는 '패시브 ETF'였습니다.

코스닥150 지수를 기준으로 정해진 종목을 정해진 비중대로 담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ETF 자금이 들어오더라도 결국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심으로 돈이 몰리는 구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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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번에 등장한 액티브 ETF는 운용사가 시장 상황을 보면서 종목과 비중을 직접 정해 담는 방식입니다.

비유를 해보자면 시험을 앞두고 교과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정석대로 다 보는 느낌이 아니라, 능력 있는 과외선생님이 핵심만 콕 찍어 준 걸 본다는 느낌입니다.

사실 액티브 ETF 자체는 새로운 상품은 아니죠.

이미 코스피 중심이거나 특정 테마를 대상으로 한 액티브 ETF는 있었는데, 코스닥 전체 시장을 대상으로 한 액티브 ETF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앵커>

어제 장도 좋아서 돈이 꽤 많이 몰렸겠어요?

<기자>

투자자 관심도 굉장히 컸는데요.

상장 첫날 두 ETF에만 거래대금이 1조 넘게 몰렸습니다.

어제 장 마감 기준으로 두 코스닥 액티브 ETF에는 각각 5천700억 원과 4천700억 원 이상의 거래대금이 몰렸습니다.

개인 투자자 매수도 컸는데요.

두 ETF를 각각 2천900억 원, 2천800억 원 넘게 순매수했습니다.

이 ETF들에 자금이 몰리면서 두 ETF의 편입 종목에도 매수세가 이어지는 모습이었는데요.

예를 들어 상장 전날 애프터 마켓에서는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성우 하이텍은 27% 넘게 상승했고, 큐리언트도 20% 넘게 오르면서 강세를 보였습니다.

액티브 ETF는 상장이 되면 편입 종목을 실제로 사들여야 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ETF가 사들일 종목을 미리 선점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난 겁니다.

최근 국내 ETF 시장 규모를 보면 400조 원에 육박할 정도로 커졌는데요.

ETF로 들어오는 자금이 이제는 개별 종목 주가에도 영향을 줄 정도가 된 겁니다.

<앵커>

그럼 이런 상품이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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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집중됐던 자금이 이제는 중소형주로 퍼질 가능성이 생긴 겁니다.

이번 코스닥 액티브 ETF 포트폴리오를 보면 단순히 시가총액 순서대로 담은 게 아니라 성장 가능성이 있는 종목을 발굴해서 담은 게 특징인데요.

시가총액 50위에서 150위권의 중형주 비중이 약 37%를 차지합니다.

기존 코스닥150 ETF의 23%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예를 들어 코스닥 60위권인 성호전자 비중이 9% 육박하게 높게 담기기도 했고, 코스닥 47위인 알지 노믹스, 30위권 파두 등을 편입하기도 했습니다.

또 코스닥150 지수에 포함되지 않은 종목들도 전체 비중의 10% 정도를 차지합니다.

다만 아직은 '상관계수 0.7 규정'이란 게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액티브 ETF라도 지수 움직임을 70% 이상 따라가야 한다는 이 규정 때문에 그동안 '무늬만 액티브'라는 비판이 많았는데요.

하지만 이 규제를 폐지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서, 규제가 완화되면 운용사가 종목을 더 적극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여기에 정부가 추진 중인 부실 동전주 퇴출 정책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데요.

주가가 1천 원 안팎인 저가주, 이른바 동전주 같은 종목을 솎아 내는 정책인데, 이런 시장 변화와 맞물리면 투자 자금이 우량 중소형주로 이동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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