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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은박지로 감싸고 나사로 봉인"…밀수입 담배로 100억 원 벌어 들인 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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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주차장에 차량 한 대가 들어오더니, 남성 두 명이 차량 트렁크의 담배를 박스에 옮겨 담습니다.

이 박스가 향한 곳은 대구의 한 작업장.

여기 모인 담배들은 교묘하게 위장해 세관의 눈을 피한 뒤 국제특송업체를 통해 해외에서 판매됐습니다.

A 씨 등 11명은 2024년 3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이런 방식으로 시가 30억 원 상당의 담배 90만 갑을 호주와 뉴질랜드 등에 70차례 밀수출해 왔습니다.

이들은 편의점 점주 등에게 담배 한 보루당 수수료 4천 원을 주고 대량 구매해 담배 33만 갑을 확보했습니다.

해외에서 밀반입한 위조 담배 57만 갑을 사들이기도 했습니다.

담배를 은박지로 감싸고 아크릴 상자에 담아 나사로 봉인해 세관 검사를 피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포폰과 가명을 이용하는가 하면, 배송비를 현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려 했습니다.

이렇게 벌어들인 범죄수익은 100억 원에 달합니다.

호주나 뉴질랜드 담배가격이 우리나라보다 최대 9배 비싸다는 사실을 악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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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춘호/인천본부세관 조사총괄과장 : 총책은 과거 호주에서 여행 가이드로 근무하면서 이러한 가격 구조를 직접 경험했고 이를 이용해 조직적 밀수출 범행을 기획했습니다.]

첩보를 통해 수사에 나선 세관 당국은 차량 이동 경로 CCTV와 통신 내역 등을 분석해 A 씨 일당을 검거하고, 현지에 반입되던 말보로 담배 850보루를 압수했습니다.

인천본부세관은 "국가 간 담배 가격 차이와 국제특송 물류망을 악용한 초국가 범죄"라고 설명했습니다.

(취재 : 김혜민,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윤태호,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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