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도 출렁 '오일쇼크' 현실화되나…"최고가격제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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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가 100달러 선이 뚫리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크게 휘청였습니다. 환율도 1,500원 턱밑까지 올라왔습니다. 물가 급등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는 30년간 사실상 사문화돼 왔던 '석유 최고가격제' 도입을 결정했습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 원유 값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긴 충격에, 코스피는 5.9% 급락한 5,251에 장을 마쳤습니다.

장 초반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8% 넘는 하락에 20분간 거래를 정지하는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습니다.

역대 8번째로, 이달 들어서만 두 번째입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 개인 투자자가 4조 6천억 원, 역대 네 번째로 큰 순매수세를 보이면서 낙폭을 그나마 줄였습니다.

환율 충격도 컸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9원 급등한 1,495.5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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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구두 개입에도 나섰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서정훈/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 :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성장률 둔화 우려가 생길 수 있는, 외국인 투자 심리를 급속히 냉각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달러 자본의 이탈을 가지고 왔다.]

오늘(9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값이 리터당 1,900원을 돌파한 데다 환율까지 치솟으면서 물가 상승 압력은 더 커졌습니다.

고유가, 고환율은 해외 원자재 도입 가격과 물류 비용에 반영되고 이는 물가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한국은행이 예상한 올해 2.2% 물가 상승은 국제 유가 64달러를 기준으로 했던 만큼 고유가가 계속된다면 3%대 물가 상승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고물가는 소비 위축과 생산 감소로 이어지며 경기 침체까지 불러올 수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국내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의 판매 가격의 최고액을 지정하는 최고가격제를 이번 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최근에 과도하게 인상된 석유제품에 대해서는 최고가격제도를 신속하게 도입하고 과감하게 시행해야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유류세 인하 폭 확대와 유류 소비자에 대한 직접 지원 조치 등에 대해서도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남일, 디자인 : 이연준, VJ : 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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