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메달 획득한 한국 장애인 스노보드 국가대표 이제혁
한국 장애인 스노보드 국가대표 이제혁(CJ대한통운)이 자신의 두 번째 패럴림픽 무대에서 한국 스노보드 사상 첫 메달이라는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이제혁은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파라 스노보드 파크에서 열린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 스노보드 크로스 남자 하지 장애(SB-LL2) 결승에서 에마누엘레 페라토네르(이탈리아), 벤 투드호프(호주)에 이어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대한민국 장애인 스노보드 종목 역사상 패럴림픽 시상대에 오른 것은 이제혁이 처음입니다.
4년 전 베이징 대회 당시 준준결승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삼켰던 이제혁은 이번 대회 예선부터 순항했습니다.
이제혁은 전날 열린 예선에서 51초74를 기록해, 전체 출전 선수 16명 중 6위로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본선부터는 기록이 아닌, 4명이 동시에 출발해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서대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치러졌습니다.
본선 첫 관문인 준준결승에서 조 1위로 준결승에 오른 이제혁은 8명이 두 조로 나뉘어 경쟁한 준결승에서도 투드호프의 뒤를 이어 2위로 결승행 티켓을 따냈습니다.
4명만이 출전한 결승에서 이제혁은 경기 후반부까지 4위로 밀려나 있었지만, 막판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썼습니다.
3위로 달리던 알렉스 매시(캐나다)와 경로가 겹치며 충돌하는 위기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이제혁은 강한 집중력으로 중심을 잃지 않고 버텨냈고, 반면 충돌의 여파로 매시가 넘어지면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다양한 지형지물로 구성된 코스에서 레이스를 펼치는 스노보드 크로스는 이제혁의 주 종목입니다.
한국 장애인 스노보드의 숙원을 푼 이제혁은 오는 14일 뱅크드 슬라롬 경기에 출전해 다시 한번 설원 위 질주를 이어갑니다.
한편, 스노보드 크로스 남자 상지 장애(SB-UL) 부문에 출전한 이충민(호반티비엠)과 정수민(CJ대한통운)은 준결승 문턱에서 질주를 멈췄습니다.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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