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의 대표 공연장인 세종문화회관이 처음으로 힙합 가수의 공연을 기획했습니다. 클래식 중심 공연장이라 그간 대중가수들에게는 문턱이 높았었는데요.
그 새로운 시도를 김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창모 '마에스트로' : 다섯 살 때부터 나는 피아노를 쳤어. (영재였지!) 베토벤부터 모차르트, 바흐, 쇼팽. (선배였지!)]
클래식 작곡가들을 선배라고 부르는 이 사람, 피아노 치는 래퍼로 유명한 가수 창모입니다.
15살, 경제적인 이유로 피아니스트의 꿈을 접은 뒤 좌절감 등을 힙합 음악으로 풀어냈습니다.
[마이크는 바로 나의 지휘봉 마에스트로, 마에스트로.]
어릴 적 꿈꿨던 바로 그 대극장 무대에서 창모는 오는 5월 피아니스트가 아닌 래퍼로서 단독 공연을 엽니다.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황제' 연주부터 50인 규모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첫 유럽 여행에서 만든 신곡 초연까지, 자신의 이야기를 무대 위에서 펼칠 계획입니다.
[창모/힙합 가수 : '세종문화회관'이라는 이름 자체가 제 커리어에 들어올 거라고는 저는 상상도 못 했고요. 이런 기회를 통해서 어렸을 때 제가 꿈꾸던 곳을 올 수 있다는 게 진짜 이거는 너무 말도 안 된다, 그래서 정말 감사하다….]
한때 대중가수라면 대스타마저 거부했던 세종문화회관이 2026년 힙합 가수를 선택한 이유로는 확장과 혁신을 꼽았습니다.
[안호상/세종문화회관 사장 : 경험의 영역을, 예술의 영역을, 아티스트의 영역을 자꾸 확장해 나가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다,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창모 씨의 음악이) 세종문화회관에서 하기 때문에 본질이 조금이라도 왜곡되거나 바래지 않았으면 좋겠다.]
공연장의 위상에 부담을 갖지 말아 달라는 당부에 래퍼는 음악의 본질을 강조했습니다.
[창모/힙합 가수 : 좋은 음악을 만든다는 것은 지금 힙합 프로듀서나 사실 그 당시 (클래식) 작곡가나 다 똑같은 마음이었을 테니까, 그래서 그런 (음악의) 본질 자체는 같기 때문에….]
(VJ : 오세관,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