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복귀한 러시아, 첫날부터 시상대에 국기 게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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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국적의 시각장애 알파인 스키 선수인 바르바라 보론치히나가 여자 활강 입식 경기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12년 만에 자국 국기를 달고 패럴림픽 무대에 복귀한 러시아가 대회 첫날부터 동메달 두 개를 수확하며 시상대에 국기를 올렸습니다.

러시아 국적의 시각장애 알파인 스키 선수인 바르바라 보론치히나는 어제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린 여자 활강 입식 경기에서 1분 24초 47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이는 러시아가 자국 국기를 달고 패럴림픽 무대에서 수확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대회 이후 첫 메달입니다.

동계 패럴림픽을 기준으로는 2014년 소치 대회 이후 12년 만입니다.

이어 열린 남자 경기에서도 러시아 국기가 펄럭였습니다.

소치 대회 다관왕 출신인 '베테랑' 알렉세이 부가예프가 1분18초94의 기록으로 3위에 오르며 동메달을 추가했습니다.

그동안 러시아 선수들은 도핑 스캔들과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제재로 국제대회에서 '중립국 선수' 자격으로만 출전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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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해 9월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회원 자격을 복권하면서 이번 대회부터는 자국 국기를 단 국가대표 자격으로 정상 참가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러시아 국가도 울려 퍼지게 됩니다.

이를 두고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체코, 에스토니아, 핀란드 등 유럽 국가들은 개회식 보이콧을 선언하며 강하게 반발했지만, 러시아는 대회 첫날부터 시상대에 오르며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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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메달을 목에 건 알렉세이 부가예프(오른쪽)

러시아 선수들도 시상대에 올라 국기를 마주하며 벅찬 감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보론치히나는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오랜 시간 국기 없이 경기를 치러왔는데, 다시 국기를 달게 되어 동료들 모두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부가예프도 "우리는 대회에 참가할 수 없었던 기간에도 훈련을 멈추지 않았다"며 "매달 훈련 캠프를 소화했고, 이탈리아에 오기 전 러시아에서 훌륭한 프리시즌을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두 선수 모두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질문에는 답변을 피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번 대회에 러시아는 알파인 스키와 스노보드 종목을 중심으로 6명의 선수를 파견했습니다.

대회 첫날 동메달 2개를 수확한 러시아의 종합 순위는 55개국 중 15위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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