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유소 기름값은 오늘(7일)도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그나마 오름폭은 다소 줄었습니다. 하지만 국제 유가가 치솟으면서 추가 상승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기름값 2천 원 시대' 초읽기에 들어간 거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보도에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낮 서울의 한 주유소.
서울 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보다 리터당 100원 넘게 싸다 보니 차량들이 줄을 섰습니다.
[노현준/경기 부천시 : 아침에 넣으려고 했는데 다 1,900원이 다 넘어서 지금 저도 퇴근하고 오는 길에 찍으니까 여기가 제일 싸더라고요.]
휘발유보다 더 비싸진 경유값에 화물 기사들은 더 난감한 상황입니다.
[박명수/서울 강서구 : 리터당 한 400원 이상 올랐죠. 저희 같은 자영업자들은 진짜 힘들죠. 중고 제품 판매하는데 막 돌아다니지 못해요.]
오늘 오후 6시 기준 서울 지역 평균 휘발유값은 리터당 1천941원으로 어제보다 11원 정도 올랐습니다.
사흘 연속 40원에서 50원씩 올랐던 가파른 상승세는 조금 주춤해졌습니다.
경유도 서울 평균 1천963원으로 하루 전보다 9원 정도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정부가 정유업계를 겨냥해 가격 담합과 매점매석 등 불법 행위를 엄단하겠다고 강하게 경고한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석유협회와 주유소협회 등 관련 단체들도 어젯밤 공동 입장문을 내고, 국제유가가 국내 주유소 가격에 급격하게 반영되지 않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밤사이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위로 치솟으면서 국내 기름값도 다시 상승폭을 키울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유승훈/서울과기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 : (정유사가) 기름을 만들면 거의 60~70%를 수출을 합니다. 그런데 국제 석유 제품 가격이 뛴 거예요. 수출하는 것보다 많이 낮게는 하기 어려우니까 아마 공장 출고 가격은 올라갈 수밖에는 없는….]
기름값 오름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6개월 연속 2%대 상승을 기록 중인 소비자물가뿐 아니라, 경제 전반에 큰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큽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