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신 트럼프 대통령의 항복 요구를 이란 대통령은 단호히 거부했습니다. 다만, 그동안 이란의 공격을 받았던 걸프 국가들에 대해서는 사뭇 다른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 배경은 박예린 기자가 설명합니다.
<기자>
현지 시간 7일 오전,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국영TV 연설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조건 항복 요구를 단호하게 거부했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이란 대통령 : 결코 굴복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들의 항복 소망은 무덤까지 가져가야 할 것입니다.]
이보다 하루 전에는 "이란 국민을 과소평가하고 분쟁을 촉발한 자들을 명시해야 한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쟁 책임을 분명히 할 것도 요구했습니다.
드론과 미사일 공격으로 걸프 지역 국가들을 공격한 것에 대해서는 해당 국가들에 적대감이 없다며 사과의 뜻을 내비쳤습니다.
자신을 포함한 이란의 임시지도자위원회가 걸프 국가에 대한 추가적인 군사 공격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이란 대통령 : 우리는 이웃 국가들에 대해 어떤 공격도 할 의도가 없습니다. 제가 늘 말해왔듯이 그들은 우리의 형제들입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일부 국가들이 종전을 위한 중재 시도를 시작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미국의 항복 요구를 거부한 반면, 주변국에 대해 유화적 태도로 전환해 지역 내 고립을 피하고 전쟁 장기화로 고통이 커지고 있는 걸프 국가들을 앞세워 외교 공간을 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이란에 중동 내 미군 시설과 군 배치 등 군사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번 전쟁에 관여한 정황이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이란에 군사 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없다며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영상편집 : 남 일, 디자인 : 조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