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란 혁명수비대와 군, 그리고 경찰 대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즉각 무기를 내려놓으십시오. 저항을 계속한다면 죽음뿐입니다.]
수위 높은 언어로 이란의 투항을 압박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그가 이처럼 살벌한 경고를 날린 자리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소속된 지난해 메이저리그 사커 우승팀 인터 마이애미를 백악관으로 불러 축하하는 행사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이스트룸 인터 마이애미 초청 행사에서 "예정보다 일찍 적을 완전히 파괴하고 있다"며 대이란 군사작전 성과를 과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시간당 수십 개씩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을 박살 내고 있습니다. 다들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을 정도로 완벽하게 제압하고 있죠.]
트럼프 대통령은 작전 개시 후 사흘 동안 이란 선박 24척을 침몰 시키고 이란의 미사일과 미사일 발사대를 각각 60%, 64% 파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 측이 협상을 위해 연락을 줬으나 '이미 늦었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 이란 외교관들에게 망명을 신청해 더 나은 이란을 만드는 데 함께 하자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인터 마이애미 선수들을 축하하는 자리는 한순간에 트럼프가 전쟁의 성과를 자랑하는 자리가 됐고, 메시는 굳은 표정으로 묵묵히 연설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특히 인터 마이애미 구단엔 쿠바와 인접한 플로리다 지역을 연고지로 둬 쿠바계 출신이 많이 포진해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다음은 쿠바로 관심을 돌릴 것이라고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선 (이란) 문제부터 확실히 매듭짓고자 합니다. 그러고 나면 머지않아 여러분과 훌륭한 분들이 다시 쿠바 땅을 밟게 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화기애애한 축하연 자리에서 이란과 국제사회를 향해 강경 메시지를 던진 건 전쟁을 벌이고 있으나 평소처럼 일정을 소화하면서 자국민들에게는 아무 영향이 없다는 인상을 주기 위한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취재 : 신정은, 영상편집 : 이다인, 디자인 : 양혜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