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핵 배치 허용 추진…'러 위협·미 불신' 안보 급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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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핀란드 군대

핀란드가 유럽 안보지형 급변에 따라 자국 내 핵무기 배치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안티 하카넨 핀란드 국방부 장관은 현지 시간 5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과 관련한 핵무기의 반입, 운송, 공급, 소지를 허가하는 법안을 발의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하카넨 장관은 "예측이 불가능한 작전 여건에 따라 안보를 극대화하고 억지력을 증강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법안 목적이 핀란드의 핵무기 보유가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와의 통합을 증진하려는 데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핵무기와 관련한 핀란드의 법규가 다른 나토 동맹국들과 비교할 때 엄격해 완화가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앞서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은 핀란드가 나토 핵전략 기획에 참여하지만 핵보유국이 될 일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핀란드 정부는 올여름 의회가 휴회에 들어가기 전까지 법안 처리가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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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 배치를 허용하는 이번 법안은 유럽 국가들이 앞다퉈 안보정책을 재점검하는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유럽은 러시아가 벨라루스와 힘을 모아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안보 정책에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재집권한 뒤 동맹 경시 성향을 노출하면서 미국에 의존하는 안보에 대한 불신도 커졌습니다.

북유럽의 핀란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뒤 러시아에 대한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웃국가 스웨덴과 함께 수십 년간 이어온 중립국 지위를 중단하고 2023년 나토에 가입했습니다.

이웃 나라 스웨덴은 프랑스 핵무기를 공유하는 방안을 두고 프랑스와 협의에도 나섰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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