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태로 해운 시장 '격랑'…유조선 지수 나흘 만에 2배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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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가스공사 LNG 운반선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과 이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유조선과 가스선, 벌크선, 컨테이너선을 통틀어 해운 시장 전체가 격랑에 빠지는 모습입니다.

유조선 시장에서 시작된 운임 상승이 가스선, 벌크선에 이어 컨테이너선까지 확대될 경우 에너지 수입 비중이 90%를 넘고, 국내총생산에서 수출이 절반에 육박하는 한국은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5일 영국의 조선·해운 전문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 등에 따르면 유조선의 스팟(단발성) 운임을 나타내는 유조선지수(World Scale·WS)는 현지시간 3일 기준 465.56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WS 지수는 전쟁 직전인 지난달 27일 224.72포인트를 기록하다 이번 달 2일 2배 가까운 410.44포인트로 급등했고, 하루 새 55.12포인트가 뛰었습니다.

중동∼극동 노선을 오가는 27만 t 이상 초대형 유조선의 하루 용선료도 지난달 27일 21만 8천154달러에서 사흘 만인 지난 2일 42만 3천736달러로 폭등했습니다.

철광석, 석탄, 곡물 등을 실어 나르는 벌크선 운임을 보여주는 발틱운임지수도 지난달 27일 2천140포인트를 기록한 후 이번 달 3일 2천242포인트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해운업계는 호르무즈해협이 유조선과 벌크선 등이 주로 다니는 해역인 만큼 벌크선 운임도 조만간 크게 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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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다 중동으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를 운반하는 가스선 운임도 상승세로 전환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카타르 등에서 LNG 생산이 중단되고, 호르무즈 해협까지 봉쇄되면서 해당 업체의 LNG 운반선들은 인근 싱가포르 등에서 대기하는 상황입니다.

클락슨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17만 4천t LNG 운반선의 스폿 운임은 전쟁 직전인 지난달 27일 기준 하루당 3만 5천500달러를 나타냈습니다.

가스선 운임은 차기 지수가 발표되는 오는 6일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해운업계는 국내 기업의 이용 비중이 가장 높은 컨테이너선 운임 추이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SCFI는 지난달 27일 전주 대비 81.65포인트 상승한 1,333.11포인트를 기록했고, 역시 오는 6일 새 수치가 발표됩니다.

컨테이너선 운임까지 상승할 경우 에너지 수입 및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기업은 비용 폭탄을 맞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자본력이 취약한 중소기업들은 선박 적재 공간 이용 시 장기계약이 아닌 스폿 계약을 맺기 때문에 운임 상승에 따라 받는 영향이 큽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이 컨테이너선의 주요 항로는 아니지만 운임 폭등세가 컨테이너선까지 확대될 경우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은 총체적 악재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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