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코스코해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 충돌로 세계 핵심 해상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위험해지자 중국 국영 해운사인 중국원양해운(코스코·COSCO)이 걸프해역(페르시아만) 운항의 신규 예약을 중단했습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코스코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쿠웨이트 등 걸프국가 항만을 오가는 신규 예약을 즉시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코스코는 "중동 지역에서 충돌이 격화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해상 교통에 제한이 생긴 상황을 고려했다"면서 "관련 항로의 모든 신규 예약을 즉시 중단하고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예약 중단은 당장 운항을 멈추기에 앞서 추후 들어올 물류를 차단하는 조치로, 중동 사태로 해상에서 위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으로 풀이됩니다.
코스코는 세계 최대 규모의 유조선 선대를 운영하는 해운사 중 하나로, 이미 자사 선박에 안전해역으로 이동을 지시하고 적재된 화물에 대한 대체 하역 항구 활용 등 후속 처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 중이라고 밝히면서 사실상 봉쇄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에너지 공급망의 핵심 통로로, 전 세계 해상 운송 원유의 약 20%가 이곳을 통과합니다.
특히 중동에서 생산되는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가 아시아와 유럽으로 이동하는 주요 경로로 꼽힙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