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스페인 무역 중단' 트럼프에 "EU 이익 지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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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공격을 위한 군사 기지 사용을 불허했다는 이유로 스페인에 무역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위협하자 유럽연합(EU)이 회원국인 스페인에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4일 성명을 내고 "모든 회원국, 회원국 시민과 전적으로 연대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공동의 무역 정책을 통해 EU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페인이 EU의 일원인 만큼 미국이 EU와 별개로 스페인과 무역 관계를 끊는 것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올로프 길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EU와 미국은 작년 중요한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면서 "집행위원회는 미국이 약속한 내용을 완전히 이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이어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하며 호혜적인 대서양 양안의 무역 관계를 모두의 이익을 위해 계속 지지할 것"이라며 "특히 국제적인 혼돈의 시기에는 이러한 관계를 지키는 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며 명백히 양측 모두의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중도좌파 성향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이끄는 스페인 정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과정에서 미군이 카디스의 해군기지와 세비야의 공군기지를 사용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산체스 총리가 전쟁 초기부터 "미국과 이스라엘의 일방적인 군사 작전을 거부한다"며 이란 공습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낸 것도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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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3일 백악관에서 열린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우리는 스페인과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며 스페인과 무역 관계를 끊겠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페인은 끔찍하다"면서 스페인이 미국의 이란 공격에 스페인 군기지 사용을 불허한 점과 스페인이 국내총생산(GDP)의 5%로 국방비를 증액하기로 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약속에 동참하지 않는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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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 이란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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