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NS를 통해 급속히 퍼진 사진입니다.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미군 레이더 기지가 파괴됐다는 위성 사진인데, 하지만 이 사진, 알고 보니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 분석에 따르면, 이란 매체 등이 보도한 이 사진은 실제 미군기지가 아닌 바레인의 특정 지형을 AI로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진 속 차량의 위치나 그림자의 각도가 1년 전 촬영된 과거 사진과 완전히 일치하는 등 조작된 증거가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
그럼에도 해당 게시물은 이란 현지 매체 '테헤란타임스' 등에서 보도됐고, 이틀 만에 조회수 100만 회를 넘기며 수천 회 이상 공유됐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위성 사진을 '객관적인 진실'로 믿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노린 고도의 심리전이란 분석을 내놨습니다.
과거와 달리 이제는 누구나 무료 AI 도구를 통해 손쉽게 사진을 조작할 수 있는 데다, 특히 위성사진의 경우 신체적 특징 같은 '판독 기준'이 없어서 일반인이 가짜를 가려내기가 훨씬 어렵다는 점을 이용하는 거란 분석입니다.
이란이 이라크 아르빌 근처의 미군기지를 공습했다며, 지난 1일 현지 매체들이 보도한 이 사진 역시 AI 조작 사진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또한 해당 위치에서 촬영된 실제 사진과 비교하면 구조적으로 모순되는 대목들이 드러납니다.
논란이 커지자 엑스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은 AI 생성 콘텐츠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엑스는 출처를 밝히지 않고 가짜 정보를 퍼뜨릴 경우 수익 창출을 제한하거나 영구 정지하는 등의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전쟁 상황에서 시각 매체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며, 자극적인 위성 사진이나 영상일수록 출처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취재 : 이현영, 영상편집 : 이다인, 디자인 : 이수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