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15년 전 후쿠시마 사고도 비난…"천재지변 같지만 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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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 15주년을 계기로 일본의 핵 안전 관리 책임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쑹 오스트리아 빈 주재 중국 국제기구 상임대표는 현지시간 3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회의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관련해 "겉으로는 천재지변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인재'(人災)"라고 주장했습니다.

2011년 3월 11일 규모 9.0의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로 후쿠시마 제1원전이 전원 공급을 상실하면서 원자로 노심 용융(멜트다운)과 방사성 물질 유출이 발생했습니다.

이는 체르노빌 이후 최악의 원전 사고 중 하나로 평가되며 일본은 현재까지 원전 해체와 오염수 처리 등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리 대사는 "15년 전 사고는 일본 핵 안전 규제 체계의 심각한 결함과 안전 문화의 부재를 드러냈다"며 "국제사회의 핵 안전에 대한 신뢰에 중대한 타격을 줬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거론하며 "핵 안전 위험을 국외로 전가하는 극히 무책임하고 국제적 도의에 반하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IAEA가 독립적이고 효과적인 장기 국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강화하고,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준과 각국의 모범 관행에 따라 일본의 원전 해체와 고준위 폐기물 처리를 엄격히 감독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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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대사는 "후쿠시마 사고는 일본에서 발생했지만 그 후속 처리는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일본은 역사를 직시하고 핵 안전 감독을 강화하며 국제사회의 감독을 자발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와 관련해 오염수 방류가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IAEA도 보고서에서 일본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중국과 일본의 관계는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타이완 유사시 개입'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후 급격히 경색됐습니다.

중국은 일본 여행·유학 자제 권고를 내리고 수산물 수입을 중단했으며 이중용도 물자(군사용과 민간용으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물자) 수출 통제를 강화한 데 이어 최근에는 미쓰비시 조선 등 일본 기업·기관 20곳을 수출 통제 명단에 올렸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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