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 전쟁'이 확전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이란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국민 23명이 육로를 통해 인접국인 투르크메니스탄으로 무사히 대피했습니다. 또 이스라엘에서는 66명이, 바레인과 이라크에서는 각각 2명이 인접국으로 안전하게 이동했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란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국민 23명이 그제(2일) 오전, 주이란 대사관이 마련한 버스 2대에 나눠 타고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1,200km 떨어진 투르크메니스탄으로 출발했습니다.
이들은 이란 내 중간 기착지에서 1박을 한 뒤 우리 시간으로 어젯밤 무사히 국경을 넘어 투르크메니스탄에 입국했습니다.
대피 인원 가운데는 교민뿐 아니라 일부 공관원과 공관원 가족 10여 명, 이란 여자배구 대표팀 이도희 감독과 이란 프로축구팀 소속 이기제 선수도 포함됐습니다.
외교부는 본부 신속대응팀이 현지 대사관과 함께 입국 수속과 숙박을 지원하고 있으며, 교민들은 오늘부터 한국이나 제3국으로 개별 출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에 머물고 있던 우리 국민 62명과 미국 국적 동포 4명 등 66명도 어젯밤 이집트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어제 오후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에서 출발한 이들은 우리 정부가 제공한 임차버스로 어제 저녁 이집트 국경에 도착해 입국 수속을 마쳤습니다.
이스라엘 단체 관광객 등 단기 체류자 47명도 자체 이동해 같은 시간에 이집트 국경에서 합류했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바레인에서도 그제 오후 2명이 대사관이 임차한 버스를 타고 사우디아라비아에 무사히 도착했고, 이라크에서도 그제 오후 대사관 영사가 동행한 가운데 2명이 튀르키예로 대피했습니다.
외교부는 주이란대사관 철수 가능성 등은 현재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 국민 대피를 끝까지 책임질 거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최진화, 디자인 : 류상수, 사진제공 : 외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