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이란의 주요 거점을 정밀 타격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인공지능의 역할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인공지능이 본격적으로 전쟁에 활용되면서 전장의 판도를 바꿀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미군의 이란 공습 작전에 미국 앤트로픽 사의 AI 모델 '클로드'가 활용됐다고 미국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미군의 중동 작전을 총괄 지휘하는 중부사령부는 클로드를 활용해 방대한 양의 영상·신호 정보를 분석해 타격 목표를 선정하고, 여러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은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과정에서도 클로드를 이용했습니다.
AI가 단순한 도구가 아닌 군사 작전의 속도와 효율을 높이는 핵심 자산으로 활용된 겁니다.
[전종홍/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민간위원 :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방향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전쟁의 모든 영역에서 다 활용하고 있다. 특히나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해서 정보 분석을 해서 전략을 세우는 데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민간 영역에서는 AI가 전황 분석 도구로 쓰이고 있습니다.
전직 구글 지도 서비스 개발자가 공개한 시뮬레이터입니다.
호르무즈 해협 근처 GPS 교란 공격이 발생한 지역과 인근을 지나는 항공기, 선박의 실시간 위치가 표시됩니다.
개발자는 AI 모델 제미나이와 클로드를 이용해 군용기 위치까지 추적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비라왈 시두/시뮬레이터 개발자 : 보통 이런 군용기들은 일반 항공기 추적 사이트에 잘 잡히지 않죠. 하지만 놀라운 오픈 소스 정보 덕분에 지구 반대편의 실시간 상황도 알 수 있죠.]
이란 등 분쟁 지역의 전황과 국가별 증시 흐름을 통합한 AI 플랫폼도 등장했습니다.
AI가 점차 전략자산에 버금가는 존재로 자리 잡으면서 AI 의존과 통제도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최근 영국 연구팀의 가상 전쟁 실험에선 전황이 불리해진 AI 모델이 핵무기 사용 같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환,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