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경제의 동맥'으로 불리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했던 이란 혁명수비대가 실제로 이곳을 지나는 민간 선박들을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4척이 공격을 받고 사망자까지 발생하면서 세계 주요 해운사들이 잇달아 운항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1만 1천 톤급 유조선 선미에서 시커먼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현지 시간 1일, 오만 무산담반도 카사브 항구 북쪽 호르무즈 해협 입구에서 팔라우 선적 '스카이라이트호'가 이란 혁명수비대가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에 피격됐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 : 지금부터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금지한다.]
이란 국영TV는 이 선박이 "불법 통과를 시도하다 공격받았으며, 현재 침몰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오만 해양안보센터는 이 배에 승무원 20명이 타고 있었고, 이 공격으로 4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같은 날 오만 수도 무스카트 북쪽에서는 마셜제도 선적의 7만 4천 톤급 석유제품 운반선 1척도 미확인 발사체에 맞아 기관실에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이 폭발로 기관실에 있던 승무원 1명이 숨졌습니다.
아랍에미리트 미나사크르항 인근과 샤르자 해상에서도 선박 2척이 공격당했습니다.
봉쇄 선언 하루 만에 호르무즈 해협 안팎에서 모두 4척의 선박이 공격받아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선박 공격이 현실화하면서 세계 주요 해운사는 호르무즈 해협 운항을 잇달아 중단했습니다.
보험사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운항하는 선박의 보험료를 올리고, 일부는 아예 전쟁 위험 담보를 거부하면서 해협 양쪽에 200척 넘는 선박의 발이 묶여 있습니다.
전 세계 해상 원유 교역량의 5분의 1이 지나는 이 해협이 사실상 막히면서,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이곳에서 원유 84%를 공급받는 아시아 시장, 특히 우리나라의 에너지 수급도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