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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양심' 걸고 트럼프 요구 완강 거부…인류 '레드라인' 걸고 상징적 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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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업 앤트로픽의 CEO 다리오 아모데이가 펜타곤의 위협에도 AI 모델 클로드를 무제한 허용하라는 미 국방부 요구를 최종 거부했습니다.

앞서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이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앤트로픽과 계약을 중단하고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할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놨지만, 이를 감내하기로 결정한 겁니다.

앤트로픽은 미 국방부와 최대 2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고 있습니다.

아모데이 CEO는 "AI를 사용해 미국과 다른 민주주의 국가들을 방어하고 권위주의적 적대 세력을 물리치는 일이 인류적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깊이 믿는다"는 말로 성명문을 시작했습니다.

이 때문에 그동안 자사 모델을 미 국방부와 정보기관에 적극 배치해왔다면서도 이번 정부 요구만큼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습니다.

아모데이 CEO는 "어떤 경우에는 AI가 민주주의를 오히려 약화시킬 수 있다고 본다"며 대규모 미국인 감시, 자율 살상 무기에 사용되는 경우를 꼽았습니다.

그는 미 국방부가 이 두 가지에 대해서도 안전장치를 제거하라는 요구를 했다고 폭로하며, "우리는 양심상 정부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러면서 미 국방부가 앤트로픽을 시스템에서 배제하겠다고 위협했고, '공급망 위험' 기업 지정, 국방물자생산법 발동까지 언급한 사실도 공개했지만 입장을 바꾸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아모데이 CEO는 "미 국방부가 자신들의 비전에 가장 부합하는 계약업체를 선택하는 건 그들의 권한"이라면서 "만약 국방부가 앤트로픽을 제외하기로 결정한다면, 다른 공급자로 원활히 전환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성명 발표 이후 미 국방부가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하기 위한 실무 행정 절차에 전격 돌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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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과 반대로 일론 머스크의 'xAI'는 펜타곤의 무제한 활용 조건을 수용하며 최근 기밀 시스템 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구글과 오픈AI 역시 기밀 시스템 도입을 두고 미 국방부와 협상을 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업계에서는 클로드의 기술력이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미 국방 기술 공급망에서 앤트로픽이 배제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걸로 보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취재: 김민정, 영상편집: 이혜림, 제작: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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