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범석 쿠팡Inc 의장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26일(현지 시간) 지난해 말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김 의장은 작년 실적 발표를 위해 이날 개최한 '콘퍼런스 콜'에서 "4분기 실적을 상세히 설명하기에 앞서 지난해 말 공지했던 데이터 보안 사고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면서 "이번 일로 심려와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apologize)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장이 지난해 12월 28일 사과 입장문을 공개한 적은 있으나, 공식 석상에서 육성으로 입장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 의장은 "쿠팡이 일궈온 모든 것은 오직 단 하나의 목표, '고객들에게 와우(Wow·놀라운)한 경험을 선사하는 것'을 동력으로 삼아왔다"며 "고객은 쿠팡이 존재하는 유일한 이유"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의장은 또 "저희는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매일 같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쿠팡에 있어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보다 더 엄중한 일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저희가 더 잘해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으며,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의장은 "지난 분기(작년 4분기)는 쿠팡과 고객, 비즈니스 파트너 모두에게 도전적인 시기로 기억되겠지만, 우리 팀이 보여준 대응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그들은 시스템을 강화하는 동시에 오직 고객을 섬기는 데 집중하며 데이터 사고를 수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롤드 로저스 한국법인 임시대표는 "현재까지 이번 사건과 관련된 고객 데이터 오남용이나 유출 데이터의 존재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한국 경찰청과 정부 조사 기관인 합동수사단도 현재까지 2차 피해의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로저스 대표는 "전직 직원이 쿠팡과 우리 고객을 상대로 저지른 범죄"라며 "법의 심판을 받고, 법이 허용하는 최대 범위 내에서 처벌받을 수 있도록 강력히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일부 정부 기관의 조사는 마무리됐으나 다른 조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며, 추가적인 조사가 시작될 수도 있다"며 "조사의 결과나 벌금 규모, 기타 조치 등을 예단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정부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