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배우자 집에도 숨겼다…탈세하곤 "평생 모은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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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세청이 고액 체납자들을 집중추적해 모두 81억 원 상당의 물건과 현금을 압류했습니다. 출근 가방은 물론이고 심지어 김치통 안에서도 돈다발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국세청은 압류한 물품들을 다음 달 온라인 경매를 통해 매각할 계획입니다.

채희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동산 양도소득세를 10억 원 넘게 체납한 A 씨의 전 배우자 집 앞.

국세청 직원들을 온 가족이 막아섭니다.

[체납자 A 씨 가족들 : 들어오지 마시라고요. 경찰 부르세요. 놔. 놔.]

A 씨 딸이 갑자기 출근한다며 가방을 메고 집을 나섭니다.

[국세청 수색대원 : 잠깐만요. 잠깐만요. 확인해야 한다니까요. 절대 안 돼요. 싫어요.]

실랑이를 벌이더니 단속반 얼굴에 가방을 던져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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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수색대원 : 어, 어 왜 그러시는 거예요? 아니 왜 그러시는 거예요?]

출근 가방 속엔 현금 1억 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국세청은 A 씨와 전 배우자의 집에서 1억 6천만 원을 압류했습니다.

양도세 수억 원을 체납 중인 B 씨.

옷장 속에서 검은 봉투가 발견되자, 황급히 낚아챕니다.

[고액체납자 B 씨 : (어 사모님.) 주세요. 주세요. 내가 평생을 모아놓은 돈을….]

현금과 명품, 금 54돈 등 1억 원 상당이 압류됐습니다.

국세청은 고액체납자 추적 특별기동반을 만들어 지난해 11월부터 3억 원 이상 고액체납자 124명에 대해 현장 수색을 실시했습니다.

금고를 열어 금두꺼비 등 순금 151돈을 찾아내고,

[국세청 수색대원 : 아이고야. 금 아니에요?]

김치통에 숨겨둔 현금 2억 원도 발견했습니다.

현금인출기에서 100만 원씩 수백 차례 인출해 집에 숨겨 놓고 문 앞에서 국세청 직원들과 7시간을 대치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4개월 만에 현금 13억 원을 비롯해 명품 가방과 시계 술 등 81억 원어치가 압류됐습니다.

국세청은 백화점을 방불케 하는 압류 물품 전용 수장고도 온라인을 통해 처음 공개했습니다.

국세청은 압류한 고가 가방과 시계, 예술작품 등 모두 492점을 다음 달 11일과 25일 두 차례의 온라인 경매로 매각해 체납액을 충당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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