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텔레그램 (러시아 앱스토어 화면)
러시아가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 '텔레그램'을 개발한 파벨 두로프에 대해 테러 지원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관영 매체 로시스카야 가제타는 현지 시간 24일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두로프에 대해 러시아 형법상 '테러행동 지원' 조항을 적용해 범죄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로시스카야 가제타는 텔레그램이 하이브리드 공격 도구로 변질됐다는 주장을 담은 해당 기사를 연방보안국 자료를 토대로 작성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매체는 러시아 출신 두로프가 '종단간 암호화' 보안 기술을 적용한 텔레그램을 안심할 수 있는 메신저로 홍보했지만, 익명성에 끌린 범죄자들이 텔레그램으로 모여드는 결과가 나왔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와 우크라이나가 주로 사용하는 도구가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 의회와 당국은 서비스 제공업체가 사용자의 데이터를 보호하고 불법 콘텐츠를 삭제하도록 조치했지만 텔레그램이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는 지난해 8월 텔레그램의 음성 통화를 제한하고 지난 10일에는 속도 저하 등 제한을 가했습니다.
일각에선 러시아가 국가 주도 메신저인 막스(Max)를 활성화하기 위해 텔레그램과 왓츠앱 등 인기 메신저를 제한하는 것으로 분석합니다.
로시스카야 가제타 보도도 텔레그램 제한을 정당화하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해당 보도에 대해 텔레그램과 두로프 측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텔레그램은 이 앱이 범죄의 온상으로 변했고 서방과 우크라이나의 정보기관에 이용된다는 러시아 주장을 부인해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