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 기대' 꺾여…3년 7개월 만에 최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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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과 다주택자를 겨냥한 이재명 대통령의 거센 압박에, 시장이 반응하는 모습입니다. 호가를 낮춘 매물들이 속속 나오고 있고, 집값 상승 기대감도 3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이태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의 9천여 세대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달 전용면적 84제곱미터 세대가 31억 4천만 원에 팔려 최고가를 기록했는데, 한 달여 만에 같은 면적의 호가가 27억 원대까지 내려왔습니다.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를 종료하고 대출 규제도 예고하자 가격을 낮춘 매물들이 나오는 건데, 매수자들은 더 지켜보겠다는 분위기입니다.

[김이순/공인중개사 : 기존에 나왔던 매물보다는 한 1.5배 정도 늘었다고 봅니다. 3월 중순까지는 좀 기다려보고 그때 이제 매수를 하겠다는 분이 많으세요.]

실제로 소비자들의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는 큰 폭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달 주택가격전망 소비자심리지수는 108로 지난달보다 16포인트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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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7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입니다.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1년 뒤 집값이 오를 걸로 보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뜻입니다.

여전히 상승 기대가 높긴 하지만, 장기 평균인 107과 비슷한 수준까지 급락한 겁니다.

한국은행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잇따른 부동산 대책으로 집값 하락에 대한 기대가 생겼다고 분석했습니다.

금융당국의 다주택자에 대한 대출 규제 방안 마련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오늘(24일) 회의를 열고 이들 담보 주택의 유형과 소재지 등을 따져보고 대출 감축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김규정/한국투자증권 부동산 전문위원 : 대출이나 세금 강화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상황이라 매물 가격 조정으로 가격이 좀 내릴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고 봐야죠.]

금융당국은 규제 지역 만기 연장을 원칙적으로 불허하되 세입자 보호를 위해 분할 상환 등 보완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김세경, 영상편집 : 최혜영, 디자인 : 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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