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오늘(24일) 미국 하원은 쿠팡 로저스 임시대표를 불러 7시간 동안 조사했습니다. 쿠팡을 두둔해 온 미 하원 법사위 측은,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를 파악하기 위한 거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가 우리나라에 대한 미국의 새 관세 부과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회 청문회에 나오고 경찰 수사도 받은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임시대표가 이번엔 미국 하원에 출석했습니다.
하원 법사위원회가 주관하는 비공개 증언 조사에 참석한 겁니다.
로저스 대표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조사 시작 전) 오늘 설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한국 국민과 소비자에게 할 말 없습니까?]
조사는 보좌진과 변호사 중심으로 공화당과 민주당이 1시간씩 번갈아가며 7시간 동안 이뤄졌습니다.
[(조사 종료 후) 위원회가 뭘 물어봤습니까? 뭐라고 답하셨나요? 한국이 정말로 차별을 했다고 생각하십니까?]
하원 법사위 대변인은 이번 조사가 미국 기업(쿠팡)에 대한 차별적 조치를 파악하기 위한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공개 청문회나 입법 조치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모든 것이 열려 있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쿠팡에 투자한 미국 회사들은 한국 정부에 대해 무역법 301조 차원에서 조사해 달라고 트럼프 행정부에 청원했습니다.
외국의 차별적 행동에 대응해 관세를 부과하는 301조 조사 대상에 한국이 포함된다면 이번 의회의 쿠팡 조사도 미국 측의 증거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쿠팡은 한국 정부와 주고받은 통신 기록도 미 의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사가 끝난 뒤 쿠팡 Inc 측은 미 의회 증언으로 이어진 한국에서의 상황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성명을 냈습니다.
[해롤드 로저스/쿠팡 한국법인 임시대표 (지난해 말) : 제가 한국어를 모르는데도 불구하고, 한국어 문건이 사용됐습니다. 제가 제 통역사를 사용하지 못합니까?]
그러면서도 건설적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채철호, 디자인 : 강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