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와 5,500억 달러 대미 투자 세부 내역을 확정하고, 관련 재계 인사들과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던 이 남성이 논란이 된 미국 기업 '엔트라1 에너지'의 와디 하부쉬 대표입니다.
당시 백악관이 공개한 팩트시트에는 최대 3,320억 달러가 배정된 '핵심 에너지 인프라' 부문에 엔트라1 에너지가 포함됐습니다 미국에 원전을 공급한다는 건데, 이 회사가 받을 수 있는 투자액은 최대 250억 달러, 우리 돈 약 36조 원에 이릅니다.
그러나 미국 온라인 매체 폴리티코는 이 회사의 실체가 모호하단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설립된 지 3년에 불과한 데다 업계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았고 원전 사업을 완성해 본 적도 없다는 겁니다.
직원 수도 5명이 안 되고 홈페이지에 기재된 주소는 휴스턴에 있는 공유 사무실이라고 폴리티코는 보도했습니다.
이런 회사가 거액의 투자대상이 된 건 트럼프와의 연줄 때문이란 게 의혹의 핵심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와디 하부쉬 대표의 부친은 투자회사를 운영하며 2017년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200만 달러 넘게 기부했습니다.
또 이 회사 외부자문 중 한 명인 토미 힉스 주니어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오랜 친구로 대통령 정보자문위원으로 재직 중입니다.
폴리티코는 이 사례를 계기로 일본뿐 아니라 한국, 타이완 등에서 확보한 막대한 투자금 관리에 대해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여기에 대미 투자의 전제였던 상호관세 위법 판결로 인한 혼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효력이 사라진 상호관세 대신 무역법 122조에 근거한 새로운 관세 15%를 부과하기로 한 데 대해 일본 정부는 새 관세가 일본에 더 큰 부담이 되어선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아카자와 료세이/일본 경제산업상 : (러트닉 장관에게) 새로운 관세 조치가 작년 합의보다 일본에 불리해지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다음 달 19일 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대미 투자는 계획대로 진행할 방침입니다.
(취재 : 문준모,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유미라,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