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찾은 외국인 관광객 모습
지난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1천900만 명에 육박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나라 밖으로 나간 국민이 더 많아 관광수지는 3년째 100억 달러 넘는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야놀자리서치가 오늘(24일) 발표한 '2025년 한국 인바운드 및 아웃바운드 관광 실적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관광객은 1천893만 7천 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수치를 8.2% 웃돌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지난해 관광 수입은 218억 9천만 달러로 2019년보다 5.5% 늘었지만 1인당 지출액은 1천155.8달러로 2019년보다 적어 수익성은 악화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보고서는 체류 시간이 짧아 소비 규모가 작은 크루즈 관광객이 급증하고, '대량 쇼핑' 위주의 면세점 매출이 급감한 점을 지출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반면 의료 관광의 소비액은 지난해 2조 796억 원으로 2019년 대비 5.3배로 성장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안착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지난해 관광수지는 107억 6천만 달러 적자로, 3년 연속 100억 달러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외국인의 국내 관광 객단가 하락과 내국인의 해외 관광 지출 팽창이라는 상반된 소비 구조가 맞물린 결과입니다.
보고서는 외국인 국내 관광의 수익성을 높이는 질적 전환이 동반되지 않으면 만성적 적자와 구조적 불균형이 굳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지난해 11월 불거진 중·일 외교 갈등에 따른 중국의 일본 여행 자제령을 한국 관광 시장의 불균형을 개선할 전략적 변수로 지목했습니다.
홍석원 야놀자리서치 수석연구원은 "일본 이탈 수요의 한국 유입 효과는 이달 춘제 연휴가 포함된 1분기 실적에서 더욱 명확해질 것"이라며 "지출 규모가 큰 중국인 수요 유입이 확인되면 낮아진 1인당 지출액을 끌어올려 관광수지 적자 개선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