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에어컨서 뽑아내자…몸값 100배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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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희토류는 반도체나 로봇 같은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핵심 소재입니다. 우리는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요. 이제 버려지는 에어컨에서 희토류를 회수할 수 있게 됐습니다.

장선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의 한 자원순환 센터.

버려진 에어컨 실외기들을 해체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폭발 위험이 있는 냉매 가스를 먼저 뽑아내고, 겉면을 분리하면 에어컨의 핵심 부품인 압축기, '컴프레서'가 나옵니다.

압축기 안에는 모터가 있고, 그 중심부인 '로터'에는 희토류가 들어간 영구자석이 박혀 있습니다.

그동안은 에어컨 압축기에 희토류가 들어 있어도 고철로 팔려나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 안의 자석을 따로 분리해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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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자석에서 뽑아낸 네오디뮴 같은 희토류는 kg당 가격이 2~4만 원에 달합니다.

kg당 300원도 안 되는 고철로 팔리다가 100배 정도 비싼 재활용 희토류로 거듭난 겁니다.

희토류를 사용한 폐가전이 늘어나면서 기업이 재활용 사업에 뛰어든 데다, 정부가 재활용업 허가 없이도 영구자석을 분리할 수 있도록 규제 특례를 적용해 희토류 회수가 가능해졌습니다.

[김원섭/e순환거버넌스 부장 : 전국 리사이클링센터에서 컴프레서(에어컨 압축기) 발생량이 약 2만 4천 톤 정도가 발생하고 있고요, 경제적으로 약 60억 원 정도의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희토류는 스마트폰부터 반도체, 전기차, 로봇, 미사일 유도장치에까지 쓰이는 핵심 소재인데, 우리나라는 전량을 수입하고 있습니다.

한 해 수입량은 7천 톤 정도,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특히 높습니다.

[심은수/기후에너지환경부 미래폐자원순환이용추진단 부단장 : 실증 사업 등을 통해서 영구자석 함유 폐 전기·전자제품의 재활용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고, 에어컨 이외에 냉장고나 세탁기 등 폐가전에 대해서도 적용할 계획입니다.]

폐가전뿐 아니라 전기차 모터 등에서도 희토류를 회수할 경우, 오는 2030년에는 재활용 희토류의 양이 1천400톤까지 늘어날 걸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한결, 영상편집 : 김준희, 화면출처 : 유튜브 (Mash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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