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훈련 축소' 이견…러 대사관 '현수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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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상 매년 3월마다 열려 온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이 올해는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남북 긴장 완화 차원에서 야외 기동훈련을 축소하자는 우리 측 제안에 미국 측이 부정적 반응을 보인 겁니다. 이런 가운데 주한 러시아 대사관은 서울 한복판에 전쟁 승리를 연상시키는 현수막을 내걸어 논란입니다.

전병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미 군 당국은 '자유의 방패', FS 합동 연습의 계획을 오는 25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발표를 잠정적으로 연기했습니다.

야외 기동훈련을 둘러싼 이견 때문입니다.

군 관계자는 남북 긴장 완화를 추진하는 정부 기조에 맞춰 "우리 측은 야외 기동훈련을 축소하자는 입장인데 반해 미 측은 이미 인원과 장비가 한국에 들어온 만큼 축소에 부정적인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추가 조율을 거쳐, 이르면 이달 말 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난 18일, 안규백 국방장관과 진영승 합참의장은 주한미군 전투기들이 서해 상에서 중국군 전투기들과 대치한 상황과 관련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에게 이례적으로 항의전화를 하기도 했습니다.

[양욱/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우리 정부는 대북 긴장 완화 측면에서 훈련 확대까지는 바라지 않는 데 반해, 미국은 대중 견제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 간 의견 차가 큰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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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주한 러시아 대사관이 서울 중구에 있는 대사관 건물 외벽에 러시아어로 '승리는 우리 것'이라고 쓴 대형 현수막을 내걸어 논란입니다.

2차 대전 때 쓰였던 문구로, 최근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선전 구호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외교적 긴장을 조성할 수 있다며 철거를 요구했지만, 러시아 측은 사실상 묵살했습니다.

전쟁 당사국인 우크라이나 대사관도 서울에 있는 상황이라 러시아의 행동은 외교적 결례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어제(21일) 한국이 나토를 통해 간접적으로라도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면 보복 조치를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정성훈, 디자인 : 이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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