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과 신용카드 사용액 등 가계빚을 의미하는 가계신용 잔액이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4분기 가계신용 잔액 잠정치는 1천978조 8천억 원으로, 2002년 4분기 통계 공표 이래 가장 큰 규모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분기 이후 7분기 연속 상승한 겁니다.
연간으로는 전년보다 56조 1천억 원, 2.9% 늘었는데 증가액이 132조 8천억 원이었던 2021년 이후 최대 폭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증가폭은 축소되는 모양샙니다.
직전 분기 대비 증가액은 지난 3분기엔 10조 원 가량 줄어든 14조 8천억 원이었는데, 4분기엔 다시 8천억 원 줄어든 14조 원으로 내려왔습니다.
가계신용 구성항목 중 가계대출의 직전 분기 대비 증가액도 3분기 11조 9천억 원에서 4분기 11조 1천억 원으로 줄었습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3분기 12조 4천억 원에서 7조 3천억 원으로 증가폭이 줄었는데, 지난해 시행된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의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주식투자 수요 증가와 대출 규제로 인한 기저 효과 등으로 5천억 원 줄었던 3분기 대비 3조 8천억 원 늘며 반등했습니다.
한은 기타 대출도 6.27 대책에서 신용대출 한도를 차주별 연소득 이내로 제한하여 3/4분기 중 신용대출이 감소 전환한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했습니다.
대출 창구별로는 예금은행의 경우 증가폭이 약 4조 원 축소된 반면, 상호금융이나 저축은행, 신협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선 2조 원 가량 증가폭이 확대됐습니다.
카드 대금 등 판매신용은 연말 신용카드 이용이 늘며 전 분기 대비 2조 8천억 원 늘었습니다.
금융당국은 이르면 다음주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율을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는 내용 등을 담은 가계부채 대책을 발표할 방침입니다.
(취재: 이태권, 영상편집: 윤태호, 제작: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