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 공격 시 미군 기지를 표적으로 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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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미국 대통령,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미국이 중동에 대규모 군사력을 집결시키며 이란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이란은 미국이 공격할 경우 역내 미군 기지와 자산을 '정당한 표적'으로 삼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 대사는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란은 긴장이나 전쟁을 추구하지 않으며 전쟁을 먼저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이 핵 협상에서 합의하지 않을 경우 인도양의 영국 군사기지를 포함한 시설을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한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그는 "미국 대통령의 호전적 발언은 실제 군사적 침략 위험을 시사하며, 이는 역내에 재앙적 결과를 초래하고 국제 평화와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면서 "미국이 무력 사용 위협을 즉각 중단하도록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조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은 자국의 평화적인 핵 프로그램에 대한 모호성을 해소하기 위해 상호주의에 입각한 '외교적 해결'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최대 보름의 시한을 제시하며 이란이 합의에 응하지 않을 경우 공격할 수 있다고 거듭 시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 서부에서 심야 훈련을 하던 이란 공군 전투기 1대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사망했다고 이란 국영 IRIB방송이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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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19일 러시아와 연례 군사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이란은 최근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에서도 실탄 사격을 포함한 훈련을 했습니다.

이란에서는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다가 보안군에 의해 살해된 시민들 추모 의식이 열렸습니다.

당국의 경고에도 일부 집회에서는 반정부 구호가 등장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란 안팎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자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몇 시간, 혹은 수십 시간 안에 대피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며 자국민들에게 즉시 이란을 떠날 것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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