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르딕복합 경기 장면
하계와 동계를 통틀어 여자 선수가 참가할 수 없는 유일한 종목인 노르딕복합이 이번 대회를 끝으로 퇴출당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오늘(20일) 마지막 올림픽 무대일 수 있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노르딕복합 경기가 모두 막을 내렸습니다.
스키점프와 설원 위의 마라톤으로 불리는 크로스컨트리를 병행하는 노르딕복합은 동계 올림픽 종목 중에서도 손꼽히는 극한의 스포츠입니다.
1924년 대회부터 긴 역사를 자랑하고 있지만, 세계선수권이나 월드컵과 달리 올림픽에서는 여전히 여자 선수들의 출전을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여자 선수들은 그동안 지속해 올림픽 참가 권한을 요구해 왔으나 이제는 종목 자체의 존폐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AP 통신 보도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노르딕복합의 낮은 대중성과 특정 국가의 독식 현상 등을 이유로 종목 퇴출을 검토 중입니다.
실제로 이번 대회에서도 노르웨이가 노르딕복합에 걸린 금메달 3개를 모두 휩쓸며 이러한 우려를 방증했습니다.
종목 퇴출 가능성이 거론되자 선수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 금메달 3개를 싹쓸이한 노르웨이의 옌스 루라스 오프테브로는 "이번 대회 경기가 즐거움을 선사했기를 바란다"며 "IOC가 종목의 가치를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체코의 얀 비트르발은 "노르딕복합은 매우 아름다운 스포츠이며, 경기를 보는 재미와 선수들의 놀라운 기량을 고려할 때 훨씬 더 많은 인기를 누릴 가치가 있다"며 "올림픽에서 삭제되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종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편 IOC는 한국에 이번 대회 '1호 메달'을 안긴 김상겸이 출전한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 대해서도 퇴출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종목 중 하나가 제외될 경우 그 자리는 폴로나 크로켓 등이 대체할 전망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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