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 전쟁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헬멧을 쓰고 경기에 나서려다가 실격 처분을 받은 우크라이나 스켈레톤 국가대표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 전쟁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헬멧을 쓰고 경기에 나서려다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실격 처분을 받은 우크라이나 스켈레톤 국가대표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우크라이나)가 20만 달러(약 2억 9천만 원) 기부금을 전달받았습니다.
AP통신은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하며 "이 돈은 헤라스케비치가 계속 경기에 나서고 우크라이나를 위해 활동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헤라스케비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희생자들의 얼굴이 새겨진 헬멧을 착용하고 이번 올림픽 연습 주행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IOC가 올림픽 헌장 위반이라는 이유로 경기 때 착용을 금지했고, 이에 불복한 헤라스케비치는 결국 실격당했습니다.
헤라스케비치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지만 패소했습니다.
이후 우크라이나 사업가인 리나트 아흐메토프는 자신의 자선 재단을 통해 20만 달러를 헤라스케비치에게 기부했습니다.
이 금액은 우크라이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받는 포상금과 같은 액수입니다.
아흐메토프는 우크라이나의 아조우스탈 제철소 소유주로 우크라이나 프로축구 샤흐타르 도네츠크의 구단주이기도 합니다.
아흐메토프는 "헤라스케비치는 올림픽에서 뛸 기회를 박탈당했지만, 진정한 승리자"라며 "그의 행동으로 우크라이나 국민이 얻은 존경과 자부심은 최고의 보상"이라고 헤라스케비치를 격려했습니다.
그는 이어 "헤라스케비치가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가고, 진실과 자유를 위해, 또 우크라이나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을 기리는 싸움을 계속할 수 있는 충분한 힘을 갖기를 바란다"고 20만 달러를 기부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헤라스케비치는 지난주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으로부터 자유 훈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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