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구조조정 재가속…'AI발 디스토피아'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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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챗GPT를 비롯한 인공지능 이용 확산으로 기술기업 구조조정이 확대되는 흐름이 다시 가속되고 있습니다.

테크기업 구조조정 집계 사이트 레이오프스닷에프와이아이에 따르면 올해 1월 전 세계 27개 기술기업이 모두 2만4천 8백여 명을 감원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테크업계 인력 감축은 2023년 약 26만 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2024년과 2025년에 감소세를 보였지만, 올해 들어 다시 증가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단 겁니다.

AI가 프로그래밍 코드 작성 같은 업무를 수행하면서 주니어 개발자 채용이 줄어들고, 범용 AI 도구가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사업 구조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달 초 미국 뉴욕증시에서 발생했던 기술주 투매 현상이 대표적 사롑니다.

AI 업체 앤스로픽이 지난달 AI 도구 '클로드 코워크'(Claude Cowork)를 선보이자, 이런 범용 AI 도구가 고가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대체할 거란 우려가 커진 겁니다.

또 AI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판단한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거나 불확실성이 큰 사업부를 축소하는 전략도 구조조정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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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빅테크 기업들이 개발자를 공격적으로 채용하던 흐름이 최근 2∼3년 사이 크게 바뀌었다며, 메타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아마존을 비롯한 주요 기업에서 공통적으로 인력 효율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구조조정과 AI 활용 확대 이후 빅테크 기업들의 직원 1인당 매출이 크게 증가하는 등 생산성이 개선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AI 기술 발전이 가속화될수록 기업들이 더 적은 인력으로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달성하는 구조가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정 연구원은 "국내외 테크기업들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지만 노동자라는 관점에서는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슬픈 미래에 대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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