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조 7천억의 가치…'지붕 없는 박물관' 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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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24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부산 금정산이 다음 달 공식 개소식을 엽니다. 금정산은 멸종위기종이 살아 숨 쉬는 생태의 터전이자 국보까지 품고 있어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도 불리는데요.

장선이 기자가 먼저 다녀왔습니다.

<기자>

낙동강 동쪽에 자리 잡은 부산 금정산.

먹이를 찾아 바위 위를 뛰어다니는 담비 옆으로 또 한 마리가 나타납니다.

국립공원공단이 50일간 집중 모니터링한 결과, 지난 2020년 이후 6년 만에 금정산에서 담비의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유성봉/국립공원공단 금정산국립공원 사무소 계장 : 담비는 우리나라 육상 포유류 중에 최고 상위 포식자로 작은 설치류라든지 또는 고라니, 멧돼지 이런 것들도 잡아먹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야행성 맹금류인 올빼미도 관찰됐습니다.

도심과 가까운 곳인데도 이렇게 최상위 포식자들이 발견되는 건, 그만큼 먹이사슬이 유지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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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금정산의 13개 산지 습지 중 하나입니다.

이곳 습지 토양의 탄소 저장량은 1헥타르당 약 363톤인데요.

이것은 우리가 흔히 보는 침엽수림보다 1.7배 높은 수치입니다.

습지는 기후변화의 원인이 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천연 탄소 저장고입니다.

이 습지들이 수달과 삵 등 14종의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1,782종 생물의 터전이 되고 있습니다.

금정산에는 국보 삼국유사를 보관하고 있는 천년고찰 범어사와, 조선 시대 돌로 쌓은 금정산성을 비롯해 127건의 지정문화재도 있습니다.

이 모든 가치를 더하면 6조 7천억 원에 달합니다.

[주대영/국립공원공단 이사장 : 금정산의 국립공원 지정은 제도적 보호 밖에 있던 생태 자원을 국가 보호 체계로 편입시킨 실질적 보호지역 확대 사례입니다.]

생태와 역사를 함께 품은 금정산이 다음 달 3일부터 도심형 국립공원으로 새롭게 탐방객을 맞이합니다.

(영상취재 : 윤형, 영상편집 : 최혜란, 화면제공 : 국립공원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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