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쏟은 노력의 결실…"전 세계서 처음"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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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해에서 잡히는 대문어는 특유의 맛과 식감을 자랑하는 고급 어종입니다. 하지만 그 생태환경이 까다로워서 양식이 불가능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이런 대문어를 알에서부터 부화시켜 2년간 키워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사육조 벽면을 따라 문어 1마리가 기어갑니다.

어른 주먹보다 큰 머리에 무게는 1kg에 달하는 대문어입니다.

통발 속에는 또 다른 문어가 웅크리고 있습니다.

모두 2년 전 알에서 부화한 뒤 연구소 사육조에서만 자란 것들입니다.

부화한 뒤 지금까지 살아남은 어린 대문어는 모두 6마리, 이제는 문어의 습성인 영역 다툼까지 할 만큼 자랐기 때문에 분리해 사육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에서도 1년 이상 사육에 성공한 적이 있지만, 여러 마리가 한꺼번에 2년 이상 살아남은 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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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균/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연구사 : 초기 생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매번 새로운 것을 찾아서 시도해야 했는데 예를 들어 수온, 성장 단계별 먹이 등 적정 사육 조건을 찾아가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대문어는 동해 중북부 수역에서 사는데 최대 3m에 50kg까지도 자랍니다.

특유의 식감과 맛으로 유명해 고급 어종이지만, 어획량은 해마다 감소하는 상황.

대문어 양식이 성공하면 어민들 소득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용철/강릉시 연안통발협회장 : 매년 이 시기 좀 나와줬는데 명절 밑에는 나와줬는데 지금 많이 안 납니다. (치어를) 방류하면 그래도 좀 도움이 안 되겠습니까? 전체적으로 어민들이 고소득을 올리게끔….]

대문어의 수명은 3~5년.

수산과학원은 이 문어들이 1년 이내에 10kg 넘게 자라 성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짝짓기를 통해 알까지 낳게 되면 사육이 완전 성공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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