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는 올해 들어 전략무기들이 일반 국민들 앞에 이례적으로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슈퍼볼 경기와 대학 미식축구 결승전에서까지 전략폭격기가 등장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깔려 있는 미국의 노림수를 우리 방산업계도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유사시 전략폭격기나 대륙간탄도미사일 등 미국의 모든 핵전력을 지휘하게 될 공중지휘통제기 'E-4B 나이트워치'.
그래서 별명이 '종말의 날 비행기'입니다.
일반에는 공개되지 않던 전략 자산인데, 지난달 8일과 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미국의 주요 스포츠 이벤트에 전략폭격기가 뜨기도 했습니다.
지난 8일 프로 미식축구 결승전 '슈퍼볼'에는 'B-1B 랜서'가, 지난달 1일 대학 미식축구 결승전 '로즈볼'에는 'B-2 스피릿'이 등장해 저공비행으로 에어쇼를 한 겁니다.
미국에서 전략무기들이 일반에 이례적으로 노출되는 건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지난달 9일 시작한 '자유의 무기고'라는 캠페인 때문입니다.
미국 무기 산업의 부흥을 꾀하겠다는 겁니다.
[피트 헤그세스/미 국방장관 (지난달 10일) : 이번 정부는 미국 노동자와 미국의 산업을 진심으로 신뢰하며, 미국 산업의 기반들이 쇠퇴하도록 방치하지 않을 것입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캠페인의 일환으로 F-35 스텔스 전투기 공장,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군함 건조 조선소 등도 방문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미 국방장관 (지난 10일) : 우리가 혁신할 때, 우리는 이깁니다. 우리가 빠르게 나아갈 때, 우리는 이깁니다.]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노림수대로 미국의 무기 산업이 관료주의와 외국 의존을 벗어나게 된다면 국제 방위산업 시장에서 미국의 영향력은 더 커지게 됩니다.
그럴 경우 전차, 자주포, 경공격기와 같은, 미국이 크게 주목하지 않는 '틈새시장'을 공략해 온 K-방산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디자인 : 박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