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쟁에서 드론은 전세를 바꿀 수 있는 핵심 무기로 떠올랐습니다. 미래의 국방력을 좌우할 기술로 주목받는 가운데, 우리 기술의 현재 수준을 짚어봤습니다. 국산 개발이 한창인 연구소를 국내 언론 가운데 처음으로 취재했습니다.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드론은 목표물 공격의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주력 무기로 자리 잡았습니다.
포격이나 공습보다 정밀 타격이 가능한데, 비용은 훨씬 싸기 때문입니다.
현대전의 '게임 체인저'가 된 건데, 우리 드론 기술력은 어느 정도일까?
[윤용진/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 (드론 국산화 연구) : 5년에서 8년 정도… 지금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 중국이나 이런 데에 뒤처져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 임진왜란 때 소총과 이제 활 정도? 저희는 활이라고 생각하시면.]
정부 의뢰로 드론 국산화를 진행 중인 카이스트 연구팀, 2년간 총 150억 원이 들어가는 사업인데 최근 초소형 드론 시제품을 내놨습니다.
첨단 대형 드론은 이미 기술 격차가 벌어진 만큼, 소부대가 개인 화기처럼 운용할 수 있는 드론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윤용진/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 (드론 국산화 연구) : 드론은 사병들의 개인화기로 쓰이게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소총이나 수류탄을 들고 다니듯이 앞으로는 이제 드론을 지급 하는 시대가 올 겁니다.]
100% 국산화까지 가야 할 길은 순탄치 않습니다.
한때 세계 1위 업체와 경쟁하던 국내 드론 생태계가 무너져 협력할 민간 업체를 찾기조차 힘들어졌습니다.
[윤용진/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 (드론 국산화 연구) : DJI(중국 드론 기업)와 경쟁했던 그런 드론 업체들이 대부분 사업을 접은 상태고요. 그러면서 관련 종사자들도 다 이제 없어진 상태고. 정말 피눈물 나게 고생해서 생존한 회사들이 몇 개 있습니다.]
핵심 부품조차 자체 수급이 어려워, 일부는 3D 프린팅으로 제작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전 세계 드론, 10대 중 8대 이상은 중국산, 군사용까지 해외 기술에 의존할 경우 보안과 작전 수행 능력 모두 치명적 약점이 될 수 있습니다.
국산화를 서두르지 않으면 국방력에 큰 구멍이 생길 것이란 경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촬영편집 : 안민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