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20대 청년이 유명 빵집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과로로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노동부의 근로감독 결과, 주 70시간 넘는 근무에 시달린 직원들이 더 있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또 1분만 지각해도 15분 만큼의 돈을 깎았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 런던베이글뮤지엄 직원 26살 정효원 씨가 인천점 개장을 준비하면서 주 80시간 넘게 일한 뒤 숨졌습니다.
[고 정효원 씨 아버지(지난해 10월) : (회사에서) 너무 늦게 와서 찜질방에서 자고 들어온다고 하고. 바로 그냥 쓰러져 자는 거예요.]
노동부는 런던베이글 전 지점 등 계열사 18곳에 대한 근로감독을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당시 인천점에서는 정 씨 외에도 6명이 주 70시간 넘는 과로에 시달린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다른 지점에서도 주 52시간을 넘겨 근무한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런던베이글은 초과 근무 수당은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반면, 1분만 지각해도 15분 만큼의 임금을 깎고 본사 회의 참석에 연차 사용을 강제해왔습니다.
노동부는 이런 식으로 주지 않은 임금 5억 6천4백만 원을 지급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직원들에게 임금명세서를 주지 않거나 건강검진을 실시하지 않는 등 모두 63건의 위법사항을 적발해 8억 1백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런던베이글뮤지엄을 운영하는 강관구 대표에 대해서는 근로기준법 위반 등 5개 혐의로 형사 입건해 수사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장종수/직장갑질119 노무사 : 이렇게나 많은 위반 사실을 보면 산재가 당연히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사업장이 아닌가, 과로가 만연해 있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급격한 성장 이면에 청년들의 장시간·공짜 노동이 있었다"고 질타했습니다.
런던베이글뮤지엄 운영사는 감독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며 사과하고, 강 대표가 사임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안여진, VJ : 김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