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선호가 연극 '비밀통로'로 컴백한다.
연극 '비밀통로'가 오늘(13일) NOL 씨어터 대학로 우리투자증권홀(중극장)에서 대망의 막을 올린다. '비밀통로'는 일본 연극계를 대표하는 극작가 겸 연출가 마에카와 토모히로의 '허점의 회의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낯선 공간에서 생의 기억을 잃은 채 마주한 두 남자가 서로 얽힌 기억이 담긴 책들을 통해 인연과 죽음, 그리고 반복된 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신비롭고도 따뜻하게 그려낸다.
이번 공연은 '젤리피쉬',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등에서 독보적인 감각을 보여준 민새롬 연출이 가세하여 기대를 더한다. 여기에 정형화된 틀을 벗어나 독창적인 스토리텔링의 지평을 넓혀온 제작사 콘텐츠합이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비밀통로'는 김선호의 연극 컴백작으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김선호는 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로 제2의 전성기를 누렸으나 1인 법인 운영 논란에 휩싸였다. 김선호 측은 무지에서 비롯된 일이었다면서 법인 운영 중단 및 법인 폐업 절차에 돌입했다.
이 가운데 김선호는 연극으로 관객과 만난다. '비밀통로'에서 언제부터인지 익숙한 시간을 보내온 듯한 남자 '동재' 역을 맡았다. 김선호가 출연하는 회차는 일찌감치 매진됐다. 이 역할은 양경원과 김성규까지 세 명의 배우가 연기한다. 낯선 공간에서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남자 '서진' 역에는 이시형, 오경주, 강승호가 합류해 동재와 팽팽한 연기 호흡을 맞춘다.
서로의 인연이 얽힌 '기억의 책'을 매개로 펼쳐지는 밀도 높은 서사는, 두 배우의 폭발적인 연기 시너지를 통해 관객들을 어디선가 본 듯하면서도 낯선, 비밀스러운 기억의 공간 속으로 기분 좋게 이끈다. 특히 생과 사를 넘나드는 진지한 성찰 속에서도 불쑥 튀어나오는 위트 있는 대사와 1인 다역을 오가는 배우들의 변화무쌍한 열연은 극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관객들에게 유쾌한 즐거움과 묵직한 여운을 동시에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제작사 콘텐츠합 관계자는 "연극 '비밀통로'는 관계에 지치고 여유를 잃은 현대인들에게 조용한 위로와 인연의 소중함을 전하는 작품이 될 것"이라며, "오랜 시간 공들여 준비한 만큼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는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개막 소감을 밝혔다.
2026년 연극계의 문을 화려하게 연 연극 '비밀통로'는 오늘 개막을 시작으로 오는 5월 3일(일)까지 대학로 NOL 씨어터에서 공연된다. 티켓 예매는 NOL티켓과 티켓링크를 통해 가능하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