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 대해서도 조속히 투자에 나서지 않는다며 화를 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일본은 협상을 담당해 온 장관을 미국으로 급파했습니다.
도쿄에서 문준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아카자와 경제산업상이 오는 14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방미 길에 올랐습니다.
[아카자와 료세이/일본 경제산업상 : 러트닉 상무장관과 직접 만나 미일 합의에 따라 체결된 전략적 투자 프로젝트와 관련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하려고 합니다.]
협상 일은 미국시간 12일로 조율됐습니다.
선거 결과에 따른 새 내각이 꾸려지기도 전에 방미를 서두른 건, '트럼프의 격노' 때문으로 보입니다.
니혼게이자이 보도에 따르면, 중의원 선거 중이던 일주일 전, 미 행정부는 일본 정부에 '트럼프 대통령이 대일 현안과 관련해 크게 분노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미국이 관세를 낮춰주는 대신 일본은 5천500억 달러 대미투자를 약속했는데, 작년 말 확정될 것으로 봤던 1호 투자 사업이 아직도 정해지지 않은 데 불만을 터뜨렸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오는 20일로 예상되는 미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판결 전에 일본의 1호 투자 사업을 확정 짓고 이를 모델로 한국, 유럽연합과 협상에도 속도를 내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총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둔 다카이치 내각은 다음 달 미일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적 요구가 없도록 달래면서 미 관세 판결 변수도 살펴 꼼꼼하게 협상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아카자와 료세이/일본 경제산업상 : 매번 국익을 걸고 치열하고 어려운 협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모든 일이 순조롭게만 풀리진 않는 게 현실입니다.]
일본의 대미투자 1호 후보로는 데이터센터용 가스 발전 시설과 원유 선적 항구, 인공 다이아몬드 생산 공장 등 세 가지 건설 사업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1호 대미투자 사업은 장관급 협상에서 구체안을 논의한 후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결정합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영상편집 : 이승열, 디자인 : 한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