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무모한 무인기 침투, 북에 깊은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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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다비드 반 베일 네덜란드 외교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이번에 일어난 무모한 무인기 침투와 관련하여 북측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 장관은 오늘 오후 명동성당에서 열린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에 참석해 축사를 하면서 "이재명 정부는 남북 간 상호 인정과 평화 공존을 추구한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 장관이 언급한 '이번에 일어난 무인기 침투'는 현재 군경 합동수사가 진행 중인 남한발 무인기 사건을 가리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식 입장문이나 성명 발표가 아닌 외부 행사 축사의 형식이지만, 정부 고위 당국자가 이 사건 관련 북측에 직접적으로 유감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 장관은 "최근 무인기 사건으로 우리의 평온한 일상이 또 흔들렸다"면서 "오늘 군경합동조사 T/F는 무인기를 날린 민간인들과 이들 행위에 관여한 혐의가 있는 현역 군인과 국정원 직원을 입건하고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 정권을 겨냥해선 "무려 11차례에 걸쳐 18개의 무인기를 북한에 보내 대남 공격을 유도했다. 자칫 전쟁이 날 뻔했던 무모하고 위험천만한 행위였다"고 비판했습니다.

정 장관은 "남이든 북이든 상대방을 존중한다면 상대방을 공격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2020년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당시 북한 최고지도자가 남녘 동포들에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사과 의사를 밝혔고, 2015년 8월 목함 지뢰로 우리 군인들이 부상을 입은 데 대해서는 북측이 깊은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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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런 불행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지상, 해상, 공중에서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약속했던 9.19 군사합의가 하루 빨리 복원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장관은 축사를 마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유감 표명에 대해 청와대와 소통이 있었냐는 질문에 "통일부의 판단"이라고 답했습니다.

정 장관은 지난달 14일 산하기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한국발 무인기 침투를 사과하라는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요구와 관련해 "조사단의 결과가 나오는 대로 상응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정부 시기 군이 평양에 무인기를 보낸 사건에 대해서는 "곧 재판부의 판결이 내려지고 무인기 침투 사건의 진상이 낱낱이 밝혀지면 우리 정부도 상응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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