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먼 시네마 거장' 빔 벤더스 감독전 개최…마스터피스 13편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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빔 벤더스(Wim Wenders) 감독의 마스터피스 13편을 공개하는 '빔 벤더스 감독전 – 영화가 된 여행, 여행이 된 영화가 23월 11일(수)부터 전국 CGV 아트하우스에서 열린다.

로드무비의 영원한 마스터피스이자 현대인의 고독을 가장 아름답게 포착해 온 거장 빔 벤더스 감독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감독전 시그니처 포스터' 4종을 공개했다. 인물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빔 벤더스 특유의 공간감을 강조한 각 포스터는 풍경만으로도 주인공의 내면적 방황과 실존적 고뇌를 읽어낼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텍사스의 황량한 사막을 담은 '파리, 텍사스', 함부르크의 해 질 녘 우뚝 선 건물을 포착한 '미국인 친구', 축구 경기장의 전경과 황량한 도시의 모습을 담은 '페널티킥 앞에 선 골키퍼의 불안', 지구의 대기권 밖에서 밝게 빛나오는 빛을 포착한 '이 세상 끝까지 – 디렉터스 컷'까지 빔 벤더스 감독전 Part.1 네 작품 속 배경이 되는 장소를 포착했다.

극의 전개를 이끌어가는 상징적인 공간 위에, 각 영화의 고유한 폰트로 독일어 혹은 영어로 새겨진 '빔 벤더스의 작품'이라는 문구는 '고독한 방랑'을 테마로 한 Part 1의 세계를 선명하게 각인시킨다. 이는 고독한 무대 위에 펼쳐질 빔 벤더스의 영화 세계를 예고하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기대와 호기심을 한층 끌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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빔 벤더스는 1970년대 뉴 저먼 시네마를 이끈 핵심 인물 가운데 한 명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오늘날에는 동시대 세계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감독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37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파리, 텍사스')을 비롯해 제40회 칸영화제 감독상('베를린 천사의 시'), 제3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사물의 상태'), 제6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명예 황금곰상 등 세계 3대 영화제를 모두 석권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칸영화제는 '파리, 텍사스'에 황금종려상을 수여하며 빔 벤더스를 "미국의 풍경 속에 유럽의 감성을 이식했다."고 평가하며, '파리, 텍사스'를 "로드 무비의 형식을 빌려 인간 소외와 고독을 가장 완벽하게 시각화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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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선정되며, 베를린영화제는 그를 두고 "국제 영화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목소리 중 한 명"이자 "새로운 영화 언어를 형성하며 독일 영화의 이미지를 재정의한 인물"이라고 전했다. 베니스국제영화제 역시 빔 벤더스를 "현대 영화감독 중 가장 혁신적인 인물 중 한 명"으로 칭송하며 그의 작품 세계를 "항상 복잡하고 다양한 관점을 담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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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빔 벤더스는 약 50여 편의 작품을 통해 장편과 단편,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2D와 3D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자적인 영화 세계를 구축해왔다. 그의 작품은 국제적인 찬사를 받아왔으며, 최근작 '퍼펙트 데이즈'를 통해 동시대 관객과 깊은 공감을 나누며 여전히 현재진행형의 감독임을 보여준다.

벤더스는 여행을 단순한 이동이 아닌 존재의 근원을 탐구하는 과정으로 바라보며, 길 위의 풍경 속에 현대인의 고독과 상실을 담아낸다. 영화에 국한되지 않은 그의 작업은 미술, 문학, 사진과 교차하며 확장되어 왔다.

이번 '빔 벤더스 감독전 – 영화가 된 여행, 여행이 된 영화'는 총 13편을 세 가지 테마로 나누어 선보인다.

오는 3월 11일부터 공개되는 'Part 1. 고독한 방랑'은 로드무비의 정수라 불리는 4편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빔 벤더스 필모그래피의 정수이자, 그가 평생을 거쳐 탐구해온 '떠남'과 '소외'의 테마를 가장 직접적으로 다루는 초기 및 중기 걸작들로 구성되었다.

'파리, 텍사스'(1984)는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으로 2024 칸클래식 작품으로 선정되며 공개되었던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상영된다. 기억을 상실한 채 가족을 찾아 붉은 사막을 걷는 트래비스의 여정이, 4K 리마스터링으로 재탄생한 선명한 영상미로 펼쳐진다.

'페널티킥 앞에 선 골키퍼의 불안'(1972)은 일상의 궤도에서 이탈한 한 남자의 정적이고도 불안한 방황을 그린 빔 벤더스의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2019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페터 한트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빔 벤더스 초기작의 매력을 만날 수 있다.

소설 '리플리 게임' 원작의 '미국인 친구'(1977)는 제30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으로 데니스 호퍼와 브루노 간츠의 열연이 돋보인다. 죽음이라는 불안을 매개로 낯선 제안을 수락한 액자 제조공의 내면을 따라가는 누아르적 로드무비다.

마지막으로 '이 세상 끝까지 – 디렉터스 컷'(1991)은 네 대륙을 가로지르는 SF 로드무비이자, 기술과 감정 사이의 인간 초상을 그린 287분의 대서사시다. 디지털 시대를 예견한 묵시록적 판타지로, 이미지에 중독된 세상을 가로지르는 방대한 여정을 담았다.

세계 3대 영화제가 헌정한 독일의 거장 빔 벤더스의 13편의 작품을 조명하는 '빔 벤더스 감독전 – 영화가 된 여행, 여행이 된 영화'는 오는 3월 11일(수)부터 전국의 CGV 아트하우스에서 관객과 만난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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