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목소리 커진 반ICE 시위…고등학생 이어 중학생까지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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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텍사스 오스틴에서 ICE 규탄 시위에 나선 고등학생들

지난달 미국 시민 2명의 피격 사망이라는 비극을 낳은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강경한 이민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에 고등학생에 이어 중학생까지 동참하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9일(현지시간) ICE 반대 시위에 참여한 10대 7명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이들이 확고한 의지를 갖추고 있었으며, 적극적으로 시위 활동에 참여하고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위스콘신주(州) 밀워키에서 '워크아웃' 시위를 주도한 내털리(17)는 가디언에 "인간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것이 가슴 아픈데, 고등학생이라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었다"며 시위를 조직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워크아웃은 결석 등의 불이익을 일부 감수하는 일종의 동맹 휴학 시위입니다.

뉴욕에서 시위에 참여한 아리아나 콜라도(17)는 "뉴욕은 이민자가 만들었고, 이민자를 위한 도시"라며 "ICE 때문에 매일 두려움을 느끼지만 멈추지 않을 것이다. 두려워하느니 용감해지겠다"고 의지를 다졌습니다.

이 같은 학생들의 시위는 전국적인 단위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일에는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노스센트럴 고등학교와 노블스빌 학생 수백 명이 가두행진을 벌였고, 플로리다 링컨 고등학교에서도 100명이 ICE에 항의하며 거리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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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주 애틀랜틱 고등학교 학생 100명은 학교의 징계 조치 경고에도 항의 시위를 벌였다고 USA투데이는 전했습니다.

또 6일에는 LA 통합 교육구 소속 학교 85곳에서 1만 2천500명의 학생이 수업을 거부하는 워크아웃 행진에 동참했습니다.

이외에도 네바다, 애리조나, 테네시, 노스캐롤라이나 등에서 학생 시위가 일어나 일부 학교가 휴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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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연령대도 낮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7일 콜로라도 포트 콜린스 소재 레셔 중학교 전교생 766명 가운데 절반이 워크아웃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LA 샌페르난도 밸리 실마 지역에서는 11∼13세 학생들이 생애 첫 시위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직접 그린 중남미 국가 국기나 손팻말을 들며 함께 걸었습니다.

시위에 참여한 6학년생 소피아는 "우리 민족(멕시코)을 대표하고, 우리가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이름을 M이라고만 알린 한 6학년 학생은 "홈디포에 가는 것조차 불안하다고 느낀다"며 "정부가 사람들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도록 두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강경한 반이민 정책을 추진하면서 올해 들어 미네소타주에서 ICE 요원의 총격에 30대 여성과 남성이 사망하는 사건이 이어졌습니다.

여기에 더해 5살 아동까지 구금한 일이 드러나면서 ICE의 비인도적인 이민 단속에 대한 반발이 커졌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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