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강수량도 적은 데다, 역대 가장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도 걱정인데요.
왜 이런 날씨가 계속되는 건지, 언제쯤 해소될지 서동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8일)저녁 8시 반쯤, 부산 쇠미산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야간 시간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주불 진화에 9시간이 걸렸습니다.
그제 밤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에서 난 산불은 어제저녁 주불이 진화되는 듯했지만, 재발화하면서 축구장 76개의 면적을 태우고서야 불길이 잡혔습니다.
일주일 새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모두 23건.
대부분 영남 지역이었습니다.
지난달 전국의 상대습도는 53%로, 기상 관측망이 전국으로 확충된 1973년 이후 역대 1월 중 가장 건조한 달로 기록됐습니다.
영남과 동해안을 중심으로는 지난해 12월 26일부터 건조특보가 확대 축소를 반복하며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산과 경주의 경우 46일째 건조특보가 해제되지 않고 있습니다.
겨울철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차고 건조한 북서풍이 지속적으로 불어 들어온 데다, 바람이 소백산맥을 타고 넘으면서 고온 건조해지는 '푄 현상'까지 더해져 건조한 날씨가 더 심해진 겁니다.
강수량도 적어, 지난달 전국 평균 강수량은 4.3mm로, 평년 1월 강수량 26.2mm의 5분의 1 수준도 안 됐습니다.
역대 두 번째로 적은 양입니다.
내일은 비 소식이 있습니다.
제주도 5~15mm, 호남 5~10mm, 영남을 포함한 전국에 5mm 안팎의 비가 예보됐습니다.
[공상민/기상청 예보분석관 : 토양이나 나무 같은 경우에 이제 건조도가 심한 상태에서는 강수량이 일부 있더라도 금방 이렇게 습도가 올라가지 않기 때문에.]
다만 비의 양이 많지 않고, 비가 그친 뒤엔 건조한 공기가 또다시 유입될 걸로 예상돼 잇따른 산불에 대한 긴장을 늦추긴 어려울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이상민, 디자인 : 서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