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낮춘 정청래 거듭 "대통령께 죄송"…이언주 "제2 체포동의안 가결"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오늘(9일) 2차 종합특검 후보에 대한 인사 검증 실패 논란과 관련해 "다시 한번 대통령께 누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정 대표는 오늘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일의 최종 책임은 당 대표인 저에게 있다. 당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공(功)은 당원들에게 돌리고 과(過)는 제가 안고 간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정 대표는 어제 박수현 수석대변인을 통해 "당의 인사 검증 실패로 대통령에게 누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입장"이라고 간접적으로 사과 의사를 전했는데, 오늘 공개 석상에서 직접 재차 사과한 것입니다.

다만 정 대표는 그동안 특검 후보 추천 관행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정 대표는 "특검 추천 사고를 보면서 그동안의 관례와 관행을 고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좋은 사람이 있으면 원내 지도부에 추천하고, 원내 지도부가 그 사람을 낙점하고 추천하는 방식이었는데 여기에 빈틈이 좀 많이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종합특검 후보로 검찰 '특수통' 출신인 전준철 변호사를 추천했는데, 전 변호사는 2023년 이른바 '대북 송금 의혹 사건' 관련 사건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관련 변호를 맡은 바 있습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상당한 불쾌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당에서도 정청래 지도부를 향한 비판이 줄을 이었습니다.

광고 영역

이 대통령은 여당이 아닌 조국혁신당이 추천한 인사를 특검으로 임명했습니다.

정 대표의 거듭된 사과에도 당내 반발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의 질타가 알려진 이후 첫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오늘 비당권파 최고위원들은 전 변호사를 추천한 친청(친정청래)계 이성윤 최고위원을 겨냥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전 변호사를 특검 후보로 추천했다는 것은 단순 실수로만 치부할 수 없는 뼈아픈 실책"이라며 "우리 당과 대통령에게 심각한 정치적 부담을 주는 행위였으며, '제2의 체포동의안 가결 시도'와 다름없다는 게 당원과 지지자들의 시각"이라고 직격했습니다.

이는 2023년 이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였을 때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의혹으로 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을 당시, 당내 이탈표로 인해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던 일을 상기한 것입니다.

'김성태 변호인단' 출신을 특검 후보로 추천한 행위 자체를 체포동의안 가결 시도에 비견할 만큼 심각한 '정치적 반란'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황명선 최고위원도 "검찰의 '이재명 죽이기'에 앞장섰던 김성태 변호인을 추천한 것은 분명한 사고"라며 "이 문제는 변명으로 덮을 일이 아니다. 별일 아닌데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식의 물타기 또한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이에 전 변호사를 추천했던 이 최고위원은 "추천 과정에서 좀 더 세밀하게 살피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특검 천거 과정에서 정치적 해석과 음모론적 의혹이 제기되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이 최고위원은 "저는 누구보다 윤석열·김건희 내란과 국정농단에 대해 티끌까지도 청산하는 수사를 원했던 사람"이라며 "(전 변호사는) 검사 시절 김건희 주가조작 사건, 한동훈 채널A 사건을 저와 함께 담당해 윤석열 정권에서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탄압받았던 변호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쌍방울 사건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미 진행했던 동료 변호사들의 요청이 있었고, 변론 담당 부분도 쌍방울 측 임직원들의 횡령 및 배임에 관한 것이었지 김성태 본인이나 대북 송금 조작 의혹 사건과는 무관한 것이었다고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