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 입 거꾸로 붙였다 '반전'…불량품인데 대박 난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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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눈망울에 입꼬리가 아래로 축 처진 붉은말, '우는 말'이란 별명의 인형입니다.

병오년 붉은 말의 해를 기념해 만든 20cm 크기 작은 인형이 올 초 중국 최대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습니다.

원래 입꼬리가 올라간 웃는 표정으로 디자인됐지만, 생산 과정에서 입 부분을 거꾸로 붙이는 바람에 탄생했습니다.

불량품으로 폐기 대상이었지만, 한 소비자가 SNS에 사진을 올리며 열풍이 일었습니다.

[기묘한 물건을 좋아해요. (이렇게 귀여운 말이라뇨.) 꽤 재미있어요.]

하루 주문량이 2만여 개로 급증하며 공장은 생산 라인을 10여 개 추가했고, 유럽, 동남아, 중동 등에서도 주문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인형 제조사는 실수로 '우는 말'을 탄생시킨 직원에게 8천888위안, 우리 돈 약 180만 원의 보너스를 앞으로 12년간 지급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인형 제조사 사장 : 매년 말에 8천888위안 보너스를 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중국 매체들은 '우는 말'의 인기 비결로 공감과 위로를 꼽고 있습니다.

[일반 인형보다 힐링이 되는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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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나 공부하다가 속상할 때 감정을 풀 수 있는 출구가 되는 것 같아요.]

인형이 제작된 '세계의 공장' 저장성 이우의 빠른 시장 대응력과 유연한 공급망을 내세우며 중국 제조업 경쟁력이라고도 추켜 세웁니다.

CNBC, 가디언 등 서방 언론은 중국의 '우는 말' 열풍은 직장 내 과도한 업무와 피로, 경제 침체에 따른 우울함이 가져왔다고 분석합니다.

중국 관영매체는 이에 대해 '중국 경제 둔화'라는 결론에 증거를 끼워 맞춘 보도라며, "인형 하나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쏘아붙였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출처 : 더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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