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평균 180만 원…명품시장 둔화에도 고급호텔은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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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

전반적인 명품 시장은 둔화세이나 고급 호텔 숙박료와 손님들의 씀씀이는 크게 늘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상업용 부동산 분석업체 코스타(CoStar)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최고급 호텔의 하루 평균 숙박료는 1천245달러(약 182만 원)로, 전년보다 8% 넘게 올라 사상 최고치로 뛰었습니다.

이런 호텔의 객실 점유율도 2.3% 올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높아진 물가에도 부유한 여행객들은 큰 부담을 느끼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업계에서 성장률을 가늠하는 데 주로 사용하는 가용 객실당 매출은 최고급 호텔이 전년보다 10.6% 증가했는데, 이는 호텔업계 전반과 비교해 3배를 넘는 성장률입니다.

최고급을 포함한 고급 호텔의 가용 객실당 매출 증가율은 5.8%, 상급 호텔은 2.1%였고 중급 호텔과 보급형 호텔은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여 비싼 호텔일수록 좋은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디자이너 상품과 같은 다른 명품 시장이 수요 약화를 겪는 것과는 상반된다. 컨설팅사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지난해 의류, 보석 등 개인 명품 시장은 약 2% 쪼그라들었습니다.

주식시장 활황, 암호화폐 가격 상승 등으로 자산이 늘어난 고소득 여행객이 삶의 질을 위해 돈을 아끼지 않는 추세를 보이면서 호텔업계는 이런 손님을 잡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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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샌즈의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은 더 크고 비싼 스위트룸을 만들려 객실 수를 줄이기까지 했고, 불가리 호텔 앤드 리조트의 새 호텔은 고압산소치료 등 고가 웰빙 프로그램을 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로코포르테 더칼튼 밀라노는 저주파 진동 침대가 있는 휴식실, 다양한 테라피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스파 등을 갖추고 일반실에서는 1천400유로(약 242만 원), 프레지덴셜 스위트에서는 최고 1만 7천500유로(약 3천30만 원)를 받습니다.

리처드 클라크 번스틴 분석가는 암호화폐 등으로 자산을 불린 젊은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초고가 호텔들이 '자신감을 찾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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