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한국의 대형 마트에서 중국 로봇 판매가 시작됐죠. 중국에서는 이미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모두 로봇 구매와 대여가 일상 깊숙이 파고들고 있습니다.
베이징 권란 특파원이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베이징의 한 쇼핑몰 60제곱미터 남짓한 매장에 구경꾼들이 몰렸습니다.
지난달 문을 연 중국 유명 로봇 업체 유니트리의 세계 첫 전문 매장입니다.
이 매장에서는 고객들이 직접 로봇 제품을 충분히 경험을 해본 뒤에 직접 구매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춤추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4천만 원대,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소비자들 반응은 나쁘지 않습니다.
[고객 : 이런 형태면 가정에도 유연하게 들어오겠어요. 차를 가져다주는 일을 해준다면 좋겠어요.]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대도시에는 여러 로봇 회사 제품을 모아 놓고 판매와 유지, 보수를 해주는 로봇 전문 매장이 속속 들어서고 있고, 온라인 쇼핑몰 판매도 시작됐습니다.
실생활 활용도 늘고 있습니다.
훈련을 시킨 로봇에 세차를 맡기거나,
[로봇 구매자 : 만족도가 꽤 높아요. 유일한 단점은 사실 세척이 깨끗하지 않다는 거예요.]
로봇에게 아이 유모차를 밀게 한 뒤 자신은 낚시를 즐기는 아빠의 모습은 SNS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400만 원 선으로 비교적 저렴한 로봇 개는 장 본 물건을 대신 운반하기도 하고, 아이를 태우고 놀이공원 나들이도 갑니다.
[장지에/유니트리 매장 점원 : 아이들과 놀아주기도 하고, 8~10kg 물건을 적재할 수 있어 택배를 가져오는 등 가사 보조도 가능합니다.]
로봇을 빌려주는 업체도 인기입니다.
학교나 회사 행사, 결혼식, 생일잔치 등 행사 성격과 기종에 따라 10만 원에서 2천만 원에 로봇을 빌려 쓸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330여 종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출시됐는데, 일부는 가정 전용으로 나왔습니다.
중국 내 휴머노이드 로봇 판매량은 지난해 1만 2천 대였는데, 10년 뒤 260만 대로 급증할 거라는 전망입니다.
로봇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지속적인 훈련과 교육이 필요한데, 개인이 감당하기 쉽지 않아 '비싼 장난감'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조무환, 디자인 : 손호석, 영상출처 : 더우인)